넹.. 제목대로 여러분들의 화장품, 어디까지 빌려주시나요?
일단 저는 뿌리는 미스트, 뿌리는 향수, 방울방울 떨궈서 쓰는 오일형 제품 제외하곤
제 손이랑 몸에 직접 닿는 건 절대 남을 빌려주지 않는다 주의에요....
면봉으로 덜어 쓰는 건 아예 처음부터 그렇게 쓰지 않는 이상은 그것도 절대 ㄴㄴ
(남의 물건에까지 제 기준을 들이대진 않습니다ㅠㅠ 그래서 남의 화장품 빌릴 바엔 새로 사서 쓴다 주의거든요)
백화점가면 립스틱 관리가 잘 된 곳 찾으면 계속 가요.(제때 닦아내거나 잘라냄) 그 외엔 저한테 잘맞는 색깔을 챙겨가서 거기서 손등에 발라서 다른거랑 비교해서 사구요
저는 피곤하면 입술이 갈라지는 단계를 건너 뛰고 느닷없이 입 크게 벌리면 바로 찢어져요.
얼굴에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거의 100% 확률로 고름이 들은) 화농성여드름 같은 애들도 나오고요.
(다행스럽게도 고기를 먹어서 영양을 보충하고 자고 일어나면 뭔 일 있었냐는 듯 멀쩡해짐. 입 크게 벌려도 안아픔...ㅋㅋㅋ)
그런데 그동안 얼굴에 닿는 비비부터 바르는 립밤이나 립스틱은 한번 상처부위를 지나면 오염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저는 피부에 투자를 해도 별 효과를 보지 못 해서 대신 립 제품을 사는 걸 정말 좋아해요
(어떤 분은 마스카라를 수집하는게 취미래요 컬러는 어차피 검정이니 특이하게 생긴 디자인이나 팁을 보면 사고 싶어서 몸살이 날 지경이라고ㅋㅋㅋ)
아무튼 립제품만 줄창 사다보니 파우치에 에어쿠션이랑 아이라이너 한개 그리고 립제품은 립밤 립스틱 립글로우 투명 립밤 여러개를 넣어 가지고 다니거든요
근데 어제 퇴근하면서 가방정리하다가 파우치가 엎어졌는데 옆에 있던 사람(나쁜사람 아님/다만 나는 이분 이름밖엔 모름)이 그거 좋아보인다면서 발라봐도 되냐고 하더니 집어들고 뚜껑을 여는거에요...
저도 모르게 으아아안돼요! 하니까 왜? 하면서 속상하다는 듯이 내가 바르는거 싫어?ㅠㅠ 이러시길래 아 저 입술 찢어진 동안 쓴 거라서 남이 바르면 좀 찝찝하다고 그랬더니
뭐 그런것까지 신경쓰냐고 손등같은데 닦아내고 바르면 되지 이러는데 제가 아..ㅎ핳ㅎ 하며 웃으니까 뚜껑닫고 다시 주시더라고요. 너도 되게 깔끔떤다면서...
깔끔떤다는 소리 듣기 싫어요...ㅠㅠ
결벽증 환자 아니고서야 듣고 좋아할 분이 계실까요. 부러 들으려고 방정리 깔끔하게 하고 칭찬받고 싶을때나 해줄법한 말 아닌가유?? ㅠㅠ 저건 보통 부정적인 표현으로 쓰일때가 대부분이잖아요..ㅠㅠ
전에도 다른사람에게서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럼 안보이게 물건 간수 잘하든가(=거기다 놓은 네 잘못임) 라고 하길래 그땐 정말 화났었거든요..
그래서 낄낄대면서 구뤠! 너말대로 나는 내물건 간수 하고 너는 말조심좀 해야겠다아핳핰핰핰^^ 이러니까 정색하더니 한동안 오지랖 없어서 편했는데..
쓰다보니까 이건 뭐 내용도 엉망이고 주제도 불확실하고 걍 푸념글이네요
진짜 파우치를 어디 가랑이 사이에라도 끼워갖고 다녀야 하나요? ㅋㅋ 가슴이 컸으면 정말 가슴 사이에 끼워서라도 갖고 다녔을텐데...ㅡㅡ
뷰게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기분 안나쁘게 (상처난데 발랐던 거를 남한테 권하기가 그렇다. 저는 화장품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게 싫다. 남이 쓰던거 저한테 줘도 비슷한 맥락에서 그렇다) 말하는 법이나
함부로 손부터 대고 보는 사람들 피하는 방법 좀 없을까요.
케이스 예쁘다고 구경하고 열어보는 거야 뭐 제 화장품이 예뻐서 궁금해서 그러는 거니 기분이 좋은데..
제멋대로 바르는 거는 정말 싫어요... 기분 안상하는 거절법이나 응대방법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 (뷰게니까 어제 제가 산 립 자랑을 하고 싶다!)
짤은 맥에서 산 립스틱이에요
원래 빨강이랑 주황계열 두개를 함께 사는 편인데 이건 빨강색이랑 더 빨간색 조합이네유
ㅋㅋㅋ 보기만 해도 흐-뭇ㅋㅋㅋ
왼쪽 dozen carnations / 오른쪽 dare you 입니다
두개 다 펄이 있지만 거의 티가 안나더라구요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