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군대 게시판이 여성 병역으로 핫하네요. 그래서 전 여성 병역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신체적 스펙에 대한 겁니다. 일단 제가 입대할 당시 신체적 스펙은 키 159cm, 체중 44kgf 로 요새 여성분들 평균 키가 약 160cm에 체중이 50kgf 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전 여성 평균 이하의 신체적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입대 전에 여자인 대학교 친구와 팔씨름을 해서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지금도 이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제가 받은 신검 등급은 3급으로 현역판정 받고 후방 예비군부대에서 만기 제대했습니다. 제가 신체적으로 허약해서 그런지 전 개인적으로 신체적으로 연약해서 여성분들이 현역복무를 못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포병 같이 중량물을 취급하는 병과는 힘들겠지만 그 외적인 복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저처럼 후방 향토사단에 있는 예비군훈련 부대 같은 곳이 예가 되겠네요. 이런 부대는 예비군 훈련을 위한 교육훈련+향방물자 관리+예비군 선배님들에 대한 사무+민원 처리가 메인인 곳이라 상대적으로 신체적 스펙은 조금 떨어져도 괜찮거든요.
다음으로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른 현실에 대한 겁니다. 전 여성 병역은 언젠가는 다가올 현실이라고 봅니다. MC몽 등 병역비리 파장으로 인해 복무기준이 강화되었다고 하지만 글세요? 현재 대한민국에는 그냥 젊은 사람이 적어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봐주던 사람도 얄짤없이 현역으로 보낸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젊은 남성들로 현행 군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급격하게 노령화되는 추세를 볼 때 언젠가 한계를 맞이할게 뻔합니다. 긍정적으로 당장 올해부터 대한민국 경기가 살아나 출산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더라도 그 영향은 20년 후에 일이죠.(물론 그런 일을 없을 것 같습니다.) 젊은 남성들은 그때까지 군대를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줄어들고 있는걸요. 우리나라는 휴전중이고 자국의 국방을 외국 또는 외국인에게 맡길 수 없는 이상 결국은 지금 추세로는 여성 복무는 다가올 현실이라는 겁니다. 군대가 아무리 현대화된다고 해도 결국은 그 현대화된 장비를 운용할 '사람'은 있어야 하니까요. 여성분들은 남녀차별이니 뭐니 할게 아니라 진지하게 여성 병역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