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글 글쓴이 입니다.
이번주 가정법원에 가서 협의이혼 서류 제출하고 양육권 및 친권 제가 가져오는 것으로 서류 제출했습니다.
재산분할은 하지 않고 양육비도 받지 않는 조건으로요.
더이상 와이프를 경제적으로 몰아 붙이면 왠지 견디지 못하고 안좋은 생각을 할까봐 그랬습니다.
장인이나 처남도 경제관념이 없는상황에 처가 총 빚(와이프+처남)이 1억 4천을 넘어가고 있어서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느낌입니다.
주말에 가족, 친척들 모두 모여서 고민해 본 결과 경제관념 없는 사람은 고쳐질 가능성이 희박하며
사채까지 손댄 이상 언제든지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아이는 가족, 친척들이 근처에 많이 모여 사는 관계로 모두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서
사랑속에서 바르게 키워 보자고 결론 지었습니다.
이혼 진행중 부모 교육을 듣다 보니 아이에게 상대 배우자를 험담해서도 안되고 죽었다고 해서도 안되며
부모는 너를 버린것이 아니라 어쩔수 없는 부모의 사정으로 헤어져서 사는것 뿐이라고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부모가 헤어져 살지만 둘다 아이를 사랑하는 거라고 계속 이야기 해줘야 한다고 하네요.
그 동영상을 법원 강당에서 들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아이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문득 잊고 있었던 제 자신에 대해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서른중반에 아이까지 있는 이혼남이 되었네요.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게 문득 두려워 지고 있습니다.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 여자가 애까지 버리고 도망갔겠냐고 뒤에서 이야기 할까봐 두렵습니다.
제가 잘못한게 없는데 왜 저에게 이런일이 생긴걸까 혼자 많이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제가 힘들어 하면 저를 보고 더 가슴아파 하실 부모님때문에 티도 잘 못내고 있습니다.
많은 오유인 여러분. 부디 제게 위로의 한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할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