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쉰지 3주가 넘어가면서 슬슬 스트레칭으로 다리의 상태를 체크해보니 얼추 괜찮은 듯 합니다
그래서 내일은 테스트 삼아 체육관에서 살살 뛰어볼 예정입니다
내일 테스트해보고 어떻게 운동을 해야할지 계획을 세워보려구요. 아직 아니다 싶으면 더 놀아야죠.
암튼 이번주가 아무래도 화려한 식사의 마지막이지 싶어서 열심히 먹습니다.
어느날은 팔뚝만한 부서 조기 한마리 굽고 먹다남은 제육볶음에 봄나물 3종과 된장국에 밑반찬까지 거하게 한상을 차려 먹기도 했구요.
사진은 없지만 어느날은 '오늘 뭐 먹지'에서 송훈 쉐프가 지지고 볶았던 삼치 팟타이를 해먹기도 했습니다. 과감하게 쌀국수를 좀 줄였으나, 애매하게 어정쩡하게 남은 숙주를 처리하느라 숙주 한봉을 다 때려넣는 바람에 산더미같은 팟타이를 먹은 날도 있었습니다.
요즘 삼치철이라고 티브이 요리프로마다 삼치요리를 많이 해주는데 역시 삼치는 그냥 구워먹는게 최고다 싶네요. 삼치에 무신 짓을 하는 건, 삼치에 대한 예의가 아니구나 싶습니다.
오늘은 우리집 근처의 직장에 다니는 친구가 토요 당직이라며 뜬금없이 점심먹자길래 제가 좋아하는 생선구이집에서 신나게 먹어치웠습니다.
묵은지 고등어조림, 삼치구이, 김치찌개까지 함포고복하며 즐겁게 식사를 했기에 저녁은 가볍게 호박죽과 시금치 샐러드로...
사실 시금치라는 채소가 뽀빠이나 먹고 김밥에나 들어가야 맛이지 그렇게 일부러 찾아먹는 인기있는 채소는 아니잖습니까? 요즘 달큰한 섬초, 포항초가 제철이라고 시장에 많이 나왔지만, 그냥 외면했습니다.
샐러드 레시피를 검색하다 아주 호기심이 생기는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생 시금치와 딸기의 조합이라...
아주 생소하지만 궁금하기 짝이없는 샐러드더라구요.
당장 천원짜리 시금치 한단을 사고 딸기를 한팩 샀습니다.
딸기 한팩에 3천원 이하로 떨어져야 사먹기 시작하는 저로써는 궁금증에 비싼값을 치루고라도 살 판이었으나 2천원짜리 세일 딸기를 만나 신나게 득템!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빈통이었다는 사실에 당황했으나, 연겨자와 허니머스타드로 대체해서 응급조치.
젠장, 올리브유도 없어서 포도씨유로 헐레벌떡 만들어서 시식...
시금치의 어린잎 부분만 사용한 이 샐러드는 참으로 오묘한 매력이 있네요.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
색감도 예쁘고 신선한 느낌이 좋아서 딸기와 시금치가 제절일 때 많이 먹어두려 합니다.
내일 당장 홀그레인 머스타드 사와야징...
만들기 아주 쉽고 매력적인 샐러드예요.
여러분도 봄날느낌을 시금치 샐러드로 즐겨보시길...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어서 설레이기도 하고 요리연구를 끝내야하니 섭섭하기도 하네요.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하루가 지나면서 날씨조차도 본격적인 봄을 알리고 있네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생활에도 따사로운 봄의 훈기가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