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걍 흔한 직장인이고 박ㄹ혜를 좋아해요 -.-;;
탄핵 심판이 이루어지기 전 아빠는 거의 두달동안 매일같이 탄핵기각집회에 대한 내용의 유투브를 보았죠.
그러고 탄핵은 기각될거라 했지만 전 그러거나말거나 여기고 뒤돌아 씩 웃었죠. 무조건 탄핵 인용이다 하고 ㅋㅋ
그러고 어제 탄핵이 인용되었고, 아빠는 멘붕에 빠진 나머지
그렇게 좋아하던 유투브는 안중에도 두지 않고 걍 망부석처럼 티비에서 나오는 영화나 만화영화(코난 좋아하심)만 주구장창 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제 마음속은 정말 꼬시다 생각했지만 걍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고 엄마아빠랑 저녁먹으러 나갔는데 티비에서 공무원시험 관련된 뉴스가 나오길래
아빠 왈 "공시 볼때 국가유공자들이 가산점 더받으면 그렇지 않은 수험생들은 시험점수 다맞고도 떨어진다며?"
나 "뭐 그런 경우도 있겠지??"
아빠 "5.18 일으킨 놈들이랑 세월호 유가족이 다 국가유공자 채가니까 요런꼴나지 어휴"
전 순간 열이 확 올랐지만 "아니야 학교 선배도 군대다니다 큰사고나서 국가유공자됐어. 이런 사례도 빈번해." 식당 안에서 밥상엎기는 싫어서 요렇게 말하고 걍 끝냈어요.
아무리 세뇌당한 세대라고는 하지만
당신이 대학생이던 80년대, 5.18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장본인은 아니지만 어떤 가치를 위해 대학교 안에서 학생운동을 했는지 의아해졌고
결국 그 작은 불씨로 인해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게 된건데 폭동이라고 표현하니까 너무 화가났어요. 30년 전의 본인을 한번만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세월호는... 이제 수사를 시작해야 하니 낱낱이 파헤치게 되면 또 암말도 못할거같긴해요.
요즘 아빠랑 대화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지만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게 젤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