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드 무용론자 입장에서 솔직하게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된다고 해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유사시 뭐라도 하나 더 사용해볼 수단이 늘어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절차와 방법, 그리고 국익에 반하는 결과때문입니다.
만약 정부가 사드배치와 관련해서 중국 러시아와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사드로 인해 예상되는 자연환경 파괴와 인체 악영향문제,
미국과의 비용문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 진다면 그때 사드배치를 시도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탄핵정권은 주변국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도 이를 무시하고 결국 경제보복을 당하는 상황에 봉착했고,
지역민들의 거센 반대에서 이를 무시하고 폄하하는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였습니다.
사드란 방어무기는 아직 그 효용성이 입증된 것도 아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연구조차 미비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대선주자는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어떤 대선주자는 사드배치를 찬성합니다.

그러나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변국과 이해문제, 지역민의 찬성, 비용과 효용성문제 등등이 해결된다면 사드도입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히 이번 대선주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금 발생한 사드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입니다.
정치인은 집단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현실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사드찬성하고 반대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딱 3분만 인터넷 검색해보면 많은 정보가 쏟아집니다.
적어도 대선주자라면 "나는 사드 찬성한다." 혹은 "나는 사드 반대한다."를 넘어서 "사드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방법이 있다면 사드를 도입하는 또는 도입하지 않는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사드도입을 찬성하는 후보라면,
1. 성주 시민과 국민들 반대 여론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중국과 러시아에게 어떻게 이해를 구할 것인가? 나아가 중국의 경제보복 해결방법은?
를 제시해야합니다.

사드도입 반대하는 후보라면,
1. 사드 도입에 찬성하는 사람들과 안보여론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2. 미국이 보복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트럼프가 이 좋은 기회를 보복주치를 안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보는가?
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합니다.

만약 대선후보나 그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가 사드문제와 관련해서,
"나는 사드도입을 찬성 혹은 반대하기 때문에 ㅇㅇㅇ를 지지한다"고 주장한다면,
왜 사드를 도입해야 하는가 혹은 왜 도입하면 안되는가에 대해 묻지 말고 "그래서 해결방법은 뭔데?"라고 질문해 보십시오.
그리고 "경제보복을 하는 중국이 나빠." "사드를 강요하는 (또는 사드 도입 철회시 보복하는) 미국이 나쁜거야."라고 한다면
그래서 그 나쁜 나라를 어떻게 할건지를 물어보십시오.

이런 해결방법 없이 사드 찬성, 사드 반대만 외친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해봐야 하는 겁니다.

우리는 뻔히 예상되는 중국의 보복을 향해 대가리를 들이미는 무식한 정권을 겪었습니다.
다음 정권은 사드문제에 있어서 최소한 중국의 보복, 미국의 강요와 보복에 국민을 이끄는 무모한 정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요약 : 적어도 대선후보라면 사드도입에 대한 선명성이 아니라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