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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861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기밥★
추천 : 7
조회수 : 2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10 11:51:01
우리 아버지는 5.18유공자이시다.
80년5월 교직에 계시던 당신은 광주MBC화재 사건 때문에 부상당하고 구속되신후 해직당하셨다.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학교 1학년이던 나는 아빠가 집에 계신다는게 마냥 좋았었다.
그러나 당신이 집에만 계시니 집안은 갈수록 기울었다. 급기야 살던 아파트를 팔고 9평 사글세로 옮겨갔고 학교준비물도 사가지못할 형편에 이르렀다.
중학교생이 되었을때 5공비리 청문회가 열렸고 전두환은 백담사로 도망쳤다.
그후 전두환과 노태우가 법정에섰고 구속되었을때 어린 마음에도 울분이 풀리는듯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않아 그들은 석방되었고 다시 호사스런 생활로 복귀했다.
용서한다는 것이다.
용서.....
아직도 화가난다.
물론 용서와 화해는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을 인정도 반성도 처벌도 받지않았는데 무슨 용서를 한단 말인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죄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당당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는데 용서?
화해와 통합?
한 사람의 인생과 한 가족의 삶과 사회가 무너졌는데....
우리는 아무런 사과도 듣지못했는데 용서?
미쓰박을 용서 하자는 소리만 나와봐라.
엄중하게 수사하고 재판받고 죗값을 치룰때까지 지켜볼테다.
이젠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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