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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04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게이라니★
추천 : 2
조회수 : 57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12/23 10:05:27
정말 짜증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건은 어제 터졌죠
밤 11시경 윗집에서 쿵쿵거리며 뛰는 소리가 나더군요
(집이 오래된 아파트라 방음이 잘 안됨. 아파트 계단식.)
평소에도 매일 밤만되면 쿵쿵거려서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전에 한번 다녀오셨다고 해서 몇날몇일을 참았죠
그런데 어제는 너무 심하게 쿵쿵거리길래 직접 올라갔습니다
일단 노크를 하니 안에서 누구냐고 묻길래 아래층에서 왔다고 얘기했죠
뭐 잠시 기다리란 말도 없이 한 30여초간 서있었습니다
(이때 제 차림은 반팔에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있었음)
잠시후 문이 열리더니 집주인 남자가(대략 30대 초중반쯤 되보임) 문을 열면서
남자 : 뭐요?
라는겁니다. 무슨일이세요도 아닌 뭐요라니... 순간 열이 받았으나 참고
나 : 아래층에서 사는 사람인데요 너무 쿵쿵거려서...
라고 말도 끝나기도 전에
남자 : 애가 좀 뛰어다녔는데 뭘 그런거 가지고 그럽니까?
순간 황당해서 할말을 잃었지만 바로
나 : 아니. 애가 뛸수도 있죠. 근데 지금 시간이 몇십니까? 11시예요. 너무 늦은 시간 아닙니까?
남자 : 저희도 주의를 줍니다. 근데 지금 애가 3살이예요. 말을 안듣는데 어떻합니까?
나 : 낮에 뛰는건 상관 안해요. 당연히 애가 뛸수도 있는데 늦은 시간엔 좀 자제를 시켜야죠.
남자 : 당신 결혼 했어?
갑자기 왠 반말
나 : 안했습니다
남자 : 당신도 나중에 결혼해서 애 낳아봐요. 그렇게 쉽게 되나? 당신도 어릴때 그랬을꺼 아니요
나 : 아무리 그래도 늦은 시간인데...
남자 : 그래서 내가 어떻해 해줬으면 하는데?
또 반말. 쉽트리 쇄키가
나 : 아니. 그냥 주의 주겠다고 하면 좋게 끝낼일인데 말을 그런식으로 하세요?
남자 : 그럼 말을 안듣는데 어떻합니까?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하려는 순간 어머니가 오시더니
어머니 : 저기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한거 아니예요? 매일 밤마다 이게 뭐하는겁니까?
남자 : 애가 좀 뛸수도 있는거 가지고 뭐그러십니까? 이 남자 아줌마 아들이요?
어머니 : 맞아요
남자 : 아줌마 아들도 어릴때 그랬을꺼 아니요? 뭘 그런거 가지고 매번 이렇게 옵니까?
어머니 : 매번 오다뇨. 이번이 두번째예요. 저번에 왔을때 집에 공부하는 학생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내년이면 수능보는데 밤마다 이러면 좀 곤란하죠.
공부하는 학생은 동생을 가르키는건데 동생은 2011년에 21살이 되지만 거짓말을 섞어서 내년에 수능보는것처럼 말했었죠.
남자 : 알아요. 저도 저번에 들어서 죄송도하고 서로 얼굴 붉히기 싫어서 애한테 뛰지말라고 주의를 주는데 안 듣는거 어쩌란겁니까?
하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좀 쳤더니
남자 : 이새끼가 뭔데 뒤에서 비웃고 있냐? 야! 너 몇살이야?
순간 빡돌아서 뭐라고 하려했는데 어머니가 막으시면서
어머니 : 집에 들어가
나 : 좋아. 경찰에 신고해줄게
남자 : 신고할라면 신고해. 새끼야.
하더니 문을 닫아버리더군요.
열받아서 신고하고 집에 왔더니 한동안 잠잠하더군요.
그래서 잠시 안정을 취하고 있으니 출동하신분이 전화를 하셔서 좋게 해결해보시라고. 저희가 가면 더 상황이 악화될수 있다고. 그래도 진전이 없으면 다시 신고해 달라고 하고 경찰분과는 전화를 끊었죠.
그러고 잠잠해지나보다 했더니 12시쯤 다시 쿵쿵 쿠앙...
진짜 쿠앙은 애가 어디 위에서 점프로 떨어졌던가 한거 같은데... 이정도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군요.
제가 그 집에서 처음 문을 열었을때 화가 나서 얼굴표정도 굳어있고 목소리도 짜증난 목소리 였을수도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상대방도 짜증이 날수도 있는거긴 한데 이건 해도 도가 너무 지나치군요.
이 사람을 어떻해 골탕이라도 먹일 방법이 없을까요?
지금 그 윗집과 친해져서 복수 할까도 생각중인데...
3줄요약
1. 윗집에서 밤 늦은시간만 되면 거의 매일 쿵쿵거림
2. 한번 얘기하고 몇날을 참고 참다 올라가서 얘기함
3. 애가 좀 뛸수도 있는데 뭘 그거가지고 이러냐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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