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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게시물ID : love_24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워굿스톰
추천 : 13
조회수 : 1469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03/09 15:27:20
수년간 연애를 하며 같이 미래를 약속하고 준비를 하전 중..
급작스런 이별 통보.
이유는 다른 남자와의 바람.
멘탈이 가루가 되도록 부서지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처로 몇개월간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금전적인 손해도 많았고.
가족들의 상처도 컸고.
무엇보다 한번도 의심해본적 없었는데 TV에서만 보던 일들이 내게 벌어지니까 왜 TV속 인물들이 저렇게 힘들어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혼자 차곡차곡 준비해갔던 미래. 집. 물품들이 그 당시 제게는 모두 지옥 같았었습니다.

수년간의 연애가 그렇게 끝나버리니 어느덧 제 나이도 결혼적령기를 지나고 있었고.
그 이후 잠깐 다른분들도 만나봤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금전적인 부분도 준비가 안되었고 마음이 아직은 누군가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느꼈었습니다.

사실 큰 충격을 받고 패닉이 되었을때, 돈이 무슨 필요냐며 미친 사람처럼 마구마구 써버려서 후회중이간 합니다.

평소 일본 여행을 자주 갔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갔었던 여행중에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일본 여성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별 생각없이 라인 아이디를 주고 받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제 마음의 상처도 아물어 갈 때 그분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통화도 자주 하다가 결국 초대를 받아 다시 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순수하게 저를 사랑하는 눈빛을 볼 때마다 내가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더라구요.

그 헤어짐 이후로 자존감은 바닥으로 내려갔고.
그럴때마다 속으로 '나는 괜찮은 놈이다. 내 잘못은 없다' 주문을 외웠지만, 상대방의 바람으로 인해 버려진 사람의 상처는 생각보다 컸었습니다.

가끔 저도 모르게 지금의 여친 앞에서 '아냐 아냐. 나 진짜로 못생겼어' 라고 말할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왜 제가 멋있게 보이는지.
내가 얼마나 상냥하고 좋은 사람인지 말해줍니다.

나이차이도 8살이나 나고.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잘해야 한달에 한번 만나지만.

서로 국제연애가 얼마나 힘든지 대충은 알고 있었고 각오 했기에.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벼랑 끝 절벽으로 떨어져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겨우겨우 회복해서 절벽을 올라와 따뜻한 빛을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일본사람과의 연애. 문화 차이 등등..
쓰고 싶은게 많지만 아직도 모르는거 투성이라 1년이 더 지나면 그런 글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왠지 죽창을 맞을 글이지만 그냥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상대방도 오유를 매일 눈팅하니까 더 쓰고 싶었습니다.
'똥차가 가니깐 벤츠가 오더라'

ps. 바람은 정신적인 살인행위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항상 그 사람에게 모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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