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좋지 않은 일로 제 자신이
뷰게에 글을 쓸일은 없을줄 알았는데
그냥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서 써요
저는 아직도 메이크업 초보입니다ㅜㅜ
서비스직에서 그렇게 오래 일했는데
메이크업에 엄격하지 않았던 직장에서
일을 오래했고 화장에도 관심이 없어서
3X살이 되도록 화장을 많이 안했어요
그러다가 메이크업에 관심이 생기고
뷰게도 알게되면서 이제서야
화장도 하나둘씩 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학원 수업이 있어서 가는데
평소에는 생얼에 입술만 바르고 가다가
오늘은 예쁘게 하고 가고 싶다 하는 생각에
파운데이션하고 블러셔 하고
입술만 바르고 갔어요
평소에 생얼이랑 갭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화장이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제가 엄청 저한테 냉정하고 엄격해서
평소에도 자기검열을 엄청하거든요
남한테는 관대한 편이구요
수업을 딱 갔는데 선생님께서 보자마자
"경극이냐? 경극이야?화장이 그게 뭐야 얼굴좀 봐"
하시는거에요
그 선생님께서 화장을 엄청 진하게 하시거든요
얼굴의 반이 볼터치고 아이섀도우도 보라색
그치만 저는 선생님 화장을 이상하다 생각한적이 없어요
그냥 선생님 스타일이구나 저렇게 화장하는구나
근데 저를 보고 그렇게 이야기하시니
당황했지만 순간 오늘 내 화장이 과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에 대해서 지적해 주시는거 자체는
문제가 될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 수업 나가는 동안 단 한번도
화장한 적이 없고 또 실제로도 제 화장이
이상했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방식이 올바르지 않습니다
수업에 학생들이 들어올때마다
"ㅇㅇ이 얼굴좀 보라고"
"화장을 누가 저렇게 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어"
"다 생각해서 말해주는거야"
"제대로좀 하지 그랬어"
"고치고 와 화장실 다녀와"
저는 정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황당했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10번 이상을 반복하시니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화가 났는데
저 말고 다른 학생들도 있고
제가 여기서 반응을 하면 수업자체를 망칠거 같아
"화장실 가서 보고 올게요"
하고 밖으로 나갔어요
그리고 화장실에 갔는데
뭐 평소에 화장을 너무 안해서
그렇게 보실수 있지 하고
입술도 좀 닦아내고 볼터치도 좀 죽이고
다시 교실로 돌아왔는데
그 이후로 들어온 학생들에게도
계속 제 이야기를 하고 계셨던거에요
제가 들어가니까 보라고 하면서
그 수업에서 제가 제일 어리거든요
그래서 편하게 하시는것 다 이해하고
평소에도 좀 말씀이 심하신 부분도 있었지만
크게 생각 안하고 넘어갔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났지만 참았습니다
제가 화가 난것을 눈치챘는지
"ㅇㅇ이가 성격이 좋다고"
"나같으면 화났을거 같다고"
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말해서 바뀌실 분이었으면
4X년동안 그렇게 살지 않으셨겠죠
부모님도 못 바꾸는것을 제가 뭐라고 ㅋㅋ
심호흡을 몇번하고 나니 마음이 가라앉았죠
ㅋㅋㅋ그 성격때문에 시집 못가는거야
(결혼 안한 사람들 비하 절대 아닙니다
본인이 연애 자기가 안하는거라고
심하게 매번 강조를 하셔서.....)
화장을 지적해서 화가 났던것 절대 아닙니다
만약 따로 이야기 해주셨더라면
정말 선생님에게 감사했을거에요
어디가 어떻게 이상하다고 말씀만
해주셨다면 고칠 생각이라도 했을텐데..
하지만 놀림거리로 삼는 듯한 말투에
수업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네용 ㅋㅋ
그리고 화장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그러기 위해서는 뷰게를 더 잘하자!!
뷰게를 더 열심히 하자!!
이런 생각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네 이런게 의식의 흐름입니다 ㅋㅋ
뷰게는 저의 화장의 고향(?) 같은 곳이에요
진짜 제 화장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른 학생분들은 오늘 정말 예쁘다고 했는데
흥!!!화장 내 맘대로 할거야!!!
너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은 영양가 없는 이야기네요
일기 쓰듯이 길어져버렸네요
우울한 글 써서 죄송해요
오늘만 이해해주세요 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