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로 점심시간 놓쳐서 간단하게 컵라면 사먹고 사무실 복귀하던 도중에 스타벅스를 지나쳤다
2시가 지나가는 시간에도 스타벅스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선글라스를 머리위에 끼고 맥북을 켠 채로 노래를 듣는 젊은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웃음꽃을 만발하는 아주머니들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책한권을 정독하고 있는 학생들
그냥.. 점심시간도 놓쳐서 컵라면으로 때우는 내 신세가 처량해 보였다
나도 조금만 여유가 있었다면 저렇게 즐기면서 살 수 있을 텐데..
나도 할 수 있는데..
부럽다..
너무나도 부럽다..
나도 여유만 있었다면.. 나도 집에 빚만 없었다면..
나는 열심히 살았었다. 대학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서 남부럽지않게 일했다.
첫 취직 후 7년이 흘렀다.
7시 출근해서 10시 11시 퇴근. 밤을 샌적도 많았다. 그런데도 돈은 쉽게 모이질 않았다.
뭐 어쩌겠는가.. 삶이란게 열심히 일한다고 그만한 댓가가 창출된다는게 아니란걸 깨달은 30대 중반의 나이에서..
내가 할수 있는건 그냥 오늘도 묵묵히 회사에 출근하는 것 뿐..
그냥 부럽다 부럽다.
나도 투정한번 부려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