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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인연
게시물ID : love_24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ika☆Lenina
추천 : 0
조회수 : 103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08 05:40:18
연애, 그것은 제게 있어서 너무나도 생소한 개념이였고, 생소한 개념이며, 생소한 개념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랑이 언제나 제 안에만 머물러 있고, 타자와의 합일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많은 타인끼리의 연애를 지켜봤습니다. 그들은 행복에 가득 차 있었고, 자기에 충실해 있었습니다.
그러한 타인끼리의 연애를 보면서, 저는 타인에 의한 사랑의 파괴를 느껴야만 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던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사랑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는 기분은, 놀랍도록 슬픈 것이였습니다.
첫 번째 사랑도, 두 번째 사랑도 그렇게 저물어 가는 노을이 되어 이미 그 색을 잃은 지 오래였습니다.
스쳐가는 인연이 사랑의 결실을 맺으면 얼마나 좋으려나,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한 인연을 만났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려웠습니다. 단지 스쳐가는 인연이기에.
그 스침은 타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닐터이고, 그 스스로가 변화하여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저는 스처가는 인연에 있어, 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대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인에게 있어 대상에 불과한 저이기에, 사랑받지 못함을 깨닫고 단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인연을, 다시 한 번 가질 수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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