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저는 2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요
거의 히키코모리에요
나가고 싶은데 나갈 데도 없고 같이 갈 친구도, 만날 친구도 없어요 :)
중고등학교 친구들? 학교 다닐 때도 나랑 친한 친구는 없었어요
딱 한 명 있었는데 졸업하고 연락이 끊겼어요 ㅎㅎ..
졸업한지 거의 10년이 곧 다 되가는 것 같은데
연락 와본 친구도 없고 연락 해본 친구도 없네요
게다가 이사를 왔어요
옛 동네를 가기엔 너무 멀죠...
여긴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일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요
좋게 말하면 프리랜서인데...요즘엔 일도 없으니 백수가 더 맞겠네요
글이 길어져서 죄송해요
수다떠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무한테도 못하니 답답해서 여기에만 조금 끄적거리구 갈게요..
밑 부분은 안 읽으셔도 되요. 그냥 혼자 넋두리를 써놓은 거라 안 읽으셔도 전혀 상관 없어요 !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친구사이가 나쁘진 않았던 것 같긴 해요..
5학년때 제일 친했던 친구가 가장 잘 노는 부류에 들어가고 싶어서 그 친구들과 짜고
저를 은따 시켰고...그래도 초등학교 6학년때는 같은 반 친구들 만나서 잘 지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기가 좀 죽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또 은따를 당했어요
초등학교때는 남자애들 여자애들 가리지 않고 좋게 말하면...털털한? 성격이라 그랬는지
중학교때는 여자들 기싸움에 못 끼겠더라구요. 심지어 여중이라 ..
어쩌다 다들 컴플렉스 얘기하는 분위기가 되어서 거기 껴서 내 컴플렉스도 어디다 하고 말했더니
다음날 그걸로 애들이 놀리더라구요...공책엔 낙서가 되어있고...
그래도 그렇게 심한 이지메를 당한 건 아니에요. 말 그대로 은따일 뿐이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어쩌다 심심풀이 놀림감정도...? 그냥 소풍갈때 버스에 같이 앉아 갈 친구가 없는 것 빼고는 그렇게 서럽진 않았어요
그냥...다들 있는 친구 한 명 없다는게 조금 서러웠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중2~중3때는 좋은 친구 만났어요 :) 중2때는 같은 반이어서 좋았는데 중3되니 다른 반으로 찢어지고...또 그 반에선 친구가 없었던 것 같아요
뭐 상관 없었어요 ! 나름 밝게 지냈고...자존감 깎아먹는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기죽지 않았었고...하교하면 그 친구 반으로 찾아가면 됐으니까요!
고등학교때는 조금 슬펐어요
그 친구와 찢어졌거든요. 몸도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게다가 그 친구는 우수생이라 공부에 전념을 해서 연락도 잘 안되더라구요
고1때는 중1때와 다름 없는 시절을 보낸 것 같아요. 나름 두루두루 친하다고 할 순 있지만 정작 친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고2때도 좋은 친구를 만나 고3때까진 괜찮았어요. 하지만 그 친구는 졸업 후 연락이 뚝 끊겼어요 :(...
대학교를 다른 곳으로 가니 그쪽 친구들과 클럽다녀온 썰이랑 이런거 신나게 풀다가 어느 순간 연락도 안되더라구요
스무살 되던 무렵 알바를 했어요
그러다 대학도 그만 뒀어요.
그래도 스무 살 때가 난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친구도 많았고 두루두루 다 친했고 잘 논다는 소리때문에 여러 친구들이 술자리에 데려가주고 했거든요
학교 여름방학 들어가면서 전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니, 돈은 없고 놀고는 싶고 이런 마음에
알바만 죽어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굉장히 보수적이었던 엄마와 사이도 틀어지고...집에선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는데..
상관없었어요.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요.
물론 옛날 얘기에요.
지금은... 가족들과는 사이 많이 좋아졌어요.
하지만 지금 저는 독립했어요.
신나게 나 하고 싶은대로만 놀다가 이제서야 뒤를 돌아보니
제 곁에 남은 사람은 하나도 없네요
음...어쩌면 처음부터 없었을 지도 몰라요 :)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만 해도 친구 진짜 먼저 다가가서 사귀고 했는데..
그냥 게임만 하고 오유만 보니까 외로운 사람들이 요즘 많대요.
나만 이런 게 아니래요. 그래서 너무 기뻤어요. 나는 비정상이 아닌 거니까...
게임에서 친구들도 사귀었어요.
하지만 나처럼 친구 하나 없는 사람들은 없더라구요.
그리고 저 유년기?청소년기가 틀어져버려서 그런지
나랑 친한 사람들에겐 심하게 집착적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게임에서 나랑 마음이 맞는 어린 친구가 있었는데 ... 그 친구가 다른 사람들과 나에게 말없이 던전을 돈다 하면 되게 서운하더라구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ㅎㅎ
내편아니면 남의 편은 아니지만 내편이 아니면 신경을 아예 안쓰게 되어버리고...내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 걸 알게되면
충격이 너무 커요.
그 게임에서 맘이 맞던 친구와 1년을 정말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제가 모르는 사람을 길드에 데려오더니 제 뒷담화를 하고 나가버렸어요.
몇 년이나 하던 게임인데 배신감이 너무 커서 접게 되더라구요.
다른 친했던 친구들은 그건 나와 그 애의 일이지 상관 없으니까 그 애와 계속 친하게 놀고...그걸 보면 또 허탈해져요
온라인 인맥?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실제로 많이 보고 만나고 있던 친구들이었거든요.
물론 온라인 인맥 중 나랑 별로 친하지 않거나, 나에게 잘해준다해도 나랑 본 적 없거나 하면 그다지 신경안써요.
위에서 말씀드린 게임 친구들은 다 실제로 많이 봤었어요 ㅎㅎ
게다가 온라인에서 친구를 사귀어도
그 친구들은 이미 친구가 있어요. 나처럼 친구가 없어서 게임하는 아이들이 아니에요...
그러니 저보다 이미 잘 알고있는 친구들이랑 노는 게 더 재밌겠죠
저도 온전한 나만의 친구가 갖고 싶어요...
간만에 페이스북 들어갔다가 중고등학교 친구들 결혼한거 보고 깜짝 놀랬네요
결혼할 떄 되면 아무리 연락 없던 친구라도 청첩장 때문에 연락 한다던데
그런 것도 없어요. 심지어 카톡에 친구추가가 되어있는데 말이에요.
나만 외로운가봐요...
저 같은 친구를 찾고 싶어요...
다들 있는...밤에 심심해서 편의점 맥주 콜? ㅇㅋ 하고 가볍게 또는 무겁게 만날 수 있는 친구...
어쩌다 가끔 한 번 만나도 좋아요... 그냥 카톡이나 가볍게 떠들 수 있는 친구가 갖고 싶어요
나만 없나봐요 ㅎㅎ 외롭네요
이 글 올리기도 조금 두렵네요
주저리주저리 써놨는데 제 삶에 관심있는 분은 없으니까...
또 혼자 조용히 삭제할 것 같아요 ㅎㅎ
글이 계속 길어지네요
진짜 죄송해요 ㅠㅠ
사실은 제 성격인지라 객관적으로 못 보겠어서 글 썼어요
제 성격이 이상한건가 싶어서요
친했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거의 일년에 한 번 단위로 뒷통수를 맞는 것 같아요.
이쯤되면 내가 이상한 건가 싶어서 글 썼어요. 외롭다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고 ㅎㅎ
음...성격은 나름 밝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이진 못하지만...이 글에서 처럼 어두운 성격은 아니에요
어린 친구들과도 서스럼 없이 지내요. 반말 하는 어린 친구들도 많구요
쿨하다고 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쿨한 게 아니라 자기방어일 뿐인데...
이렇게 외로운 모습 보이면 자존심 깎이니까..
친구들이 먼저 말 걸어주면 진짜 기쁜데 나도 친구 없음을 티내지 않으려고 되게 쿨한 척 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웃겨요
그래서 제가 정말 이상한건가 싶어서 글 써보고 있어요
이렇게 얘기할 곳이 없으니까 글이 굉장히 길어졌어요 ㅋㅋㅋㅋㅋ !
오유 넘 조아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