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항해 (바타비아호의 좌초) – 마이크 대쉬, 혜안 출판사
부제 : 부선장 코르넬리우스는 어떻게 욕망과 공포를 이용해 120명을 살해하였나
1600년대 네덜란드 상단에서 인도로의 향료 무역은 한번의 항해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막대한 부를 가져다 주었다. 목숨을 걸어야하는 이 위험한 항해는 태풍이나 좌초 등의 사고 뿐아니라 선상반란으로 배와 재물을 송두리째 패앗기는 일도 종종 있었다. 1600년대 실화인 이 이야기는 부선장 코르넬리우스가 어떻게 반란을 계획하고 탐욕스러운 몇몇 부하를 이용해 선량하고 충성스런 사람들을 죽여나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네덜란드 상단은 상단을 대표하는 대상인을 최고지위로 선장과 부선장 그리고 및에 사관들로 구성된 330을 실은 바타비아호를 인도로 출발시킨다. 배에 있는 보물과 돈으로 인생을 바꿔볼 욕심이 있었던 부선장은 반란을 같이할 선원들을 모으고 비밀리 반란을 준비한다.
하지만 배가 산호섬에 좌초되고 작은 섬에 사람들은 표류하게 된다. 작은 구명보트에 대상인과 선장은 소수를 싣고 구조를 요청하러 떠나고 남은 사람들은 부선장을 중심으로 재물들을 지키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반란을 계획하던 부선장 코르넬리우스는 부족한 식량과 물을 아끼기 위해 먹는 입을 줄이기로 생각한다. 만에 하나 구명보트로 도움을 구하러 간 사람들이 돌아온대도 큰 배를 가지고 올 것이고 사람들과 보물을 싣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올테니 기습해서 배를 빼앗고 보물들과 반란자들만 데리고 다른 나라 항구에서 부자로 평생을 먹고 살 생각을 한다.
코르넬리우스는 우선 남아있는 상단의 책임자로서 권위를 내세운다. 실제로는 반란을 획책하면서도 상단의 이름을 내세워 자신에게 위험이 될 사람들을 물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흩어진 산호섬에 내려놓고 방치한다. 상단을 배신하려는 사람이 상단에서 위임된 권한으로 상단에 충성스러운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다. 사람들은 위기 상황이라는 생각에서 혹은 명령에 거역한 벌이 두려워서 시키는 대로 줄줄이 사지로 들어가게 된다. 섬에 자기편과 약자들만 남게 되자 차차 대담하게 행동한다. 먼저 부상자들을 살해하도록 지시하고 명령을 거부하는자 불평불만을 표시하는 자를 본보기로 죽였다. 한번에 여러명을 묶어 바다에 던져 수장시켰으나 때때로 절대적 충성을 맹세하는 자는 살려두었고 다음 사람을 죽이는데 앞잡이로 이용하였다. 이렇게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과 언제라도 죽을지 모르는 사람들이 남게된 섬은 지옥으로 변한다. 처음에는 불필요한 입을 줄이기 위해 다음에는 저항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없애기 위해 시작된 살인은 차차 지루한 기다림과 짜증을 달래는 유희로 차차 변질되어 간다. 이제는 사람들이 찾아와 제발 자기도 충성을 증명할 살인의 기회를 달라고 애걸하고 살인을 허락하면 감사해하며 달려가 죽이는 상황들이 나타난다. 이때까지 부선장 코르넬리우스는 단 한사람도 자신의 손으로 살인을 하지 않으며 반란이 실패하면 죽게될 것이라는 공포감과 성공하면 평생을 부자로 살수 있다는 욕망을 이용해 사람들을 조종한다.
이들의 반란은 유배되어있던 상단 충성파가 가까스로 물을 찾아 버티고 이들이 돌아오는 구조대를 먼저 발견해 반란사실을 알리면서 종결된다. 재판을 통해 살인자이자 반란자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형에 처해진다.
바타비아호 사건은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행동이 어떻게 변하는지 설명한다 . 비밀스럽고 조용히 반란을 계획하던 코르넬리우스 부선장은 배가 좌초되고 사람들이 자포자기한 심정이 되면서 반란계획이 누설되고 그 결과 자신이 구조되더라도 사형될 것이라는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아이러니컬 하게도 상단의 엄격한 권위를 이용해서 충성파들을 모두 물을 찾는 다는 명분으로 살아올수 없는 섬에 내려놓고 방치한다. 남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식량과 물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살해한다. 하지만 언제라도 아무 이유없이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극단적인 충성경쟁을 가져오게되고 충성을 확인시키기 위해 경쟁적으로 비인간적인 일들을 자행한다. 이들의 기행은 구조대가 오면서 진실이 드러나고 죄값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