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내용 중구난방 + 길어요...)
며칠전 중고차를 샀습니다.
가격도 비싼차고 대출까지 엎어서 샀습니다. 둘이 버니깐 간신히 카푸어는 면하겠네요.
애기도 없고, 젊어서 타보지 언제 타보겠냐고 차사는데 동의했는데 후회할거 같아요.
차에 대해선 저는 잘 모르니깐 전적으로 남편한테 맡겼는데
구매 과정에서 제 남편의 안일함에 속터지는줄 알았어요
카히스토리를 구매 이틀전까지 확인도 안하고 있고...하참;;
(왜 아직도 확인안하고 있었냐고 뭐라하니깐, 판매자가 사고난적없는차라고 써놔서 그랬데요...
그러면서 부랴부랴 찾아보고있음..)
판매자분의 해외출장으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와서 이틀후에 보고 그날 바로 거래진행하자는거에요.
저는 너무 사기꾼같은 느낌이 다분해서(너무 급하게 진행하는점, 당일날 바로 결제해야하는점)
"나는 거래날짜에 같이못간다(일때문). 가면 제발 사기당하지않게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 부탁한다.
대신에 내가 ok하기전까진 절대 송금해주지 말아달라. 느낌이 안좋으니깐 제발 부탁할게"
하고 남편 혼자 보냈어요.
눈뜨고 코베이는 세상에 한번더 조심하고 신중해서 나쁠거 없잖아요.
점심지나서 만나러갔는데 카센터에서 점검받고 서류떼고 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걸리더라구요
(반쯤 실시간으로 연락받음. 아니 독촉함)
한 4시30분인가. 차량등록증 인감 등 받은서류를 저 보라고 보내줬는데
전화하면서 문득, 4시반이면 은행문을 닫았겠는데, 여보 송금은 어떡해?? 물어보니까
아니글쎄 이미 벌써 돈을 다 보내줬다는거에요....
저당,압류 서류는 다 확인했는지 안했는지 나한테 보내주지도 않았고 나한테 말도 안하고...
심지어 돈은 먼저 보내놓고 차량등록증은 이제와서 확인중이었던..ㅎㅎㅎㅎ;;
진짜 폭팔할거같은 기분이었는데 되려 아무말도 안나오더라구요..
내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
됐다 전화 끊어라
한마디하고 연락은 더이상 안했어요
나는 이미 떠나간 돈을 뭐때문에 걱정했는지..
너무 신경쓰이고 걱정되어서 두통에 속도 미슥거릴정도였는데 신랑은 아니었나봅니다
대출까지 얹어서 사는판국에 혼자 벌은돈으로 사는것도아니고, 싱글도 아니면서(결정권을 말하는겁니다)
그 큰돈을 턱턱 그냥 줘버리고
혼자 괜찮은 기분이 들고
드림카사니까 그냥 날아다니는 기분이었을까요?
걱정하는 마누라는 머릿속에 남아 있었는지도 의문이네요. 아니, 마누라 생각까지는 사치고
대출받아놓고 미래에대한 걱정은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이 오면서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요. 저 그전화 안받고 싶었는데 실수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ㅠ
전화로 미안하다 하네요. 대답은 안했습니다.
저녁에 와서도 새로산 차는 쳐다도안보고요 남편이랑 말도 안합니다
주말엔 그래도 남편이 제대로된 사과를 할까싶어서 밥도 챙겨줬는데.. 끝까지 미안하다는소린 안해줍니다
어제(월요일) 퇴근하고 와서는 진짜 눈도 한번 안마주치고 말도한번 안했습니다.
코골고 자는모습에 진짜 열불이뻗칩니다.
정말로 집구석에 들어가고 싶지않다. 남편은 꼴도 보기싫다라고느낀게 처음이에요....(저흰 5년차 부부입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해! 라고 해야하는걸까요? 엎드려 절받기 식이라 싫은데..ㅠ
전화로 미안하다는 소리한번에 저는 용서를 해줘야 하는걸까요?
자기가 어떤걸 잘못했는지 인지는 하고 있는걸까요?
뻔뻔한 남편을 보면 애초에 잘못도없는데 제가 생떼쓰고있는 건가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남편은 차사는것 밖에 못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