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세상 살기싫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요리사로써 레스토랑 호텔경력 3년정도 쌓고 자꾸 아킬레스건염이나 무릎인대 허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자꾸 일 관두고 심하면 걷지도못해서 다른일로 전향해볼까 하다 요리학원강사를 도전해보려 곳곳에 이력서를 냈는데요^^
최소 강사경력 1년이든 3년만 채용하는곳도 그냥 싹다 이력서 넣었는데 어떤곳은 올린지 1시간만에 연락오데요??
채용공고에는 9시 ~ 6시 근무라고 해놓곤 막내는 9시부터 10시까지 근무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조리학교다닐때 아무리힘들어도 요리학원강사는 절대 하지말라더니 ㅋㅋㅋ 엄청힘든데 엄청 박봉이라더니.............
^^ : 여기 지원하셨죠? 근데 경력이없네요.... 원래 막내는 9시부터 10시까지 근무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나 : 아 그럼 3시~5시 사이나 중간에 2시간정도 휴식시간없이 스트레이트로 계속 근무하는건가요?
^^: 네 ~ 호텔인턴하셔서 아시겠지만... 원래 이쪽 업계가 경력없으면 이렇게 시작하잖아요. 잘아시면서... 호텔인턴하실때도 돈 얼마 안받으셨잖아요.
나: 네 조금받았죠... 그럼 월~금 근무에 봉급은 어떻게되나요?
^^: 봉급은 세후 110에서 120받으실거에요.
나: 네 알겠습니다.
하고 끊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텔인턴도 규정에는 9시간근무인데( 근무표에는 9시간 출근이라고 적음^^) 암묵적으로 1시간 일찍 나와야하는 룰이있어서 10시간 일했는데여..
12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났구요^^ 물론 쉬는시간 하나도없고 밥먹는 딱 20분앉아있을수 있었어요. 월급은 110만원 받구요 ㅋㅋㅋㅋ
근데 여기는 거의 일주일에 3번 쉬었거든요?? ^^
나중에 엄청힘들게 들어간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는 한달에 30만원받고 아침 9시출근 9시 퇴근했고 중간에 쉬는시간 1시간은 있었어요.
운좋으면 1시간30분 ㅎㅎㅎ 여기서도 요리를한게 아니라 청소랑 설거지가 제업무의 80프로였습니다 ㅋㅋㅋ 대신 어깨넘어로 신기한 요리들 배운건 많았습니다. 여기서 빡쌔게 청소부터 깔끔히하는 기초가 몸에 베인 덕분에 딴데가서도 일잘한다는 소리많이 들었구요.
물론 요리업계가 경력없는경우 정말 바닥부터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데...
제가 처음시작한곳도 30만원받고 조리업장 엘레베이터 청소, 에어컨청소, 하수구 청소 등등 이런 잡일하며 배워갔어요.
하지만 이때는 나이도 어렸고 배우고 싶다는 패기 열정? 이런맘으로 한거였습니다.....
거기다 9시 출근했고 3시부터 5시까지는 가능한 무조건 쉬게했고 손님없으면 8시에도 퇴근하는날 많았어요.
근데 이 요리학원은?
아침 9시 부터 밤 10까지 일하는데 쉬는시간 하나도 없이 풀근무에 봉급은 110만원이라고? 원래 막내니까 이렇게 일한다고 다?
처음 한달 30만원으로 시작해서 경력 3년차될때까지 나름 복지갖춘곳에서 일하다가 새로 시작할려니 맨붕이오네요.
엄연히 현업요리사랑 강사는 다른 직업이니 강사쪽일은 새로배워야하니까요.
솔직히 요리학원 막내가 뭘 할지 눈에뻔히보여요. 수업전에 수강생들 재료 재단하고 준비해놓고. 강사님 수업전에 재료세팅 다해놓기, 냉장고에 물품 관리하기, 실습실 청소 겁나게 하겠죠. 회사의 기물이니 내구성 최대한 보존할려고 일주일마다 빡빡닦고 또 주로 청소가 제 업무의 60프로는 될거라고 생각해요.
외식업계가 원래 이렇게 시작하는거 아는데.... 진짜 충격이네요... 근무시간이나 봉급이나.. 막내니까 이렇게 시작하는거라고 합리화시키는거
진짜 역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