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빠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이가 썩 좋지 않으셨습니다. 아주 어릴적 엄마가 아빠의 외도에 맞바람을 피시고 도망가셨다가 돌아오셨어서 엄마에 대한 첫기억은 다섯살때부터구요. 이혼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후 엄마는 아빠에 대한 마음을 떼셨나봅니다.
그래서 저는 어릴적부터 엄마의 불륜남들을 여럿봤습니다.
불륜 상대의 아들과 놀아준적도, 집에서 마주친적도 있었구요.
두분 사이가 안좋고 외로우니까 그러시겠지 하고 그냥 방관했습니다.
어쨌든 엄마는 엄마니까요.
근데 이젠 헤어졌다고 제게 힘들다고 어떻게하냐고 물으시네요. 제가 들어드려야 하는걸까요?.
저는 듣기가 싫습니다. 엄마에게 그런 얘기는 엄마 친구한테 하는게 맞지 않냐 엄마는 내가 엄마 아빠 딸인걸 가끔 잊는것같다고 얘기했더니 속상해 하시네요.
괜히 맘이 무겁습니다.
듣기싫다고 얘기하는 제가 나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