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의 목적은 사실관계를 따져서 서로를 검증하는데 있다. 그럴려면 예리하고 날카로운 질문으로 상대방의 문제점을 드러내야 한다. 즉, 밑바닥을 보이게끔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특성상 토론을 잘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예의를 따지기 때문이다. 거칠게 질문하고 거칠게 약점을 몰아세우면, 싸가지 없다고 하는 특징이 있다.
보수적인 사회라서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매번 토론이 지루하게 진행된다. 주고 받고 덕담 하듯이 진행되고, 하나마나한 토론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대통령중 토론으로 검증 이 되지도 않는 것이다. 그저 시간낭비다. 박근혜의 탄생도 그이전의 대통령도 그렇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쉽게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민주당 당내 경선 토론하면서 사람들이 이재명을 예의를 운운한다. 왜 그렇게 거칠게 공격하고 비판적으로 하냐는 말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다. 맞다. 이정희가 박근혜를 비판할 때 박근혜 지지자들이 말했떤 것이 데자뷰로 스쳐지나간다. 이들의 공통점이 바로 예의를 강조하고 소통을 강조한다.
이재명이 그렇게 소통을 못하고 싸움만 할려고 하는데 무슨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으로 비판하기도 한다. 토론은 화해와 소통의 장이 아니다. 서로 검증하고 실체를 드러내는데 있다. 외국의 토론을 봐라 상당히 거칠고 과격하다. 예리한 질문을 서슴없이 하고, 그런 후보가 인기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질문을하고 검증을 할려는 상대에게는 싸가지 없다는 프레임을 씌어 폄하한다.
아시다 싶히 이재명은 성남시 운영하면서 분당구의 보수적인 사람들까지 끌어 안고 지지를 받고 있으며, 모란시장 문제도 몇십년 만에 시장 상인들과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다. 이렇기 때문에 성남에세 인기가 있는 것인데, 이런 사람을 토론에서 거칠고 공격적으로 한다는 이유로 소통운운 예의 운운 하는게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는 말인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토론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오히려 토론에서 예의가 없는 태도는 상대의 말에 구체적이지 못한 답변을 하고 두루뭉술하게 회피하는 등의 태도, 혹은 내용과 관계없이 너무 집에요하게 공격한다는 듯의 감정에 호소하며 국민들에게 어필하려는 태도. 이런 것이 예의가 없고 기본적인 토론의 태도가 없는 행동인 겁니다.
왜, 본질과 상관없는 예의나 태도를 따지며 공격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내용은 사라지고 예의 논쟁만 남았다. 보수적인 박근혜를 지지했던 부모님들이 보이던 습성이 그대로 나온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한심하기 짝이없다.
그냥 문재인을 비판하는게 싫은거 아닌가? 그러니깐, 이상호 기자가 문재인을 비판하니. 이상호를 비난하고, 손석희가 뉴스룸에서 비판적으로 질문하니 너무 손석희가 말꼬리 잡으며 질문한다며 불편하다며 언짢은 말들이 오간 것이 아닌가?. 어떤 장단에 맞출까나?..
문재인을 좋아하는건 상관없다. 그런데 왜 좋아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분을 본적이 없다. 그냥 문재인이 되어야 한다는 추상적인 말만 늘어놓는다. 추상적일 때 맹목적이게 된다. 그냥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의해서, 그에게 어떤 비판을 가하든 간에 네거티브로 받아들이고 예의없게 받아들이고 불편하게 보이는게 아닌지. 한번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
황상민 “우리는 당했는지 모르고 그냥 당했다고 하면 또 당한다.”
오늘 밤에 이정희와 박근혜 토론 영상을 보고 문팬들이 말하는 예의를 찾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