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느 순간 갑자기 일하다가 팽목항에 갔다와야겠다는 의무감같은 것이 들었습니다.
딸 둘과 와이프에게 함께 가자고 얘기해서 날잡다가..
근데 막상 갈려고 한 주말이 오면 떠나질 못했어요.
그기 가면 눈물이 너무 날까봐요.
그런 생각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몇달이 지나서.. 저번 주말에 갔다 왔어요.
정말 용기내서 안가면 영영 못 갈 것도 같고.. 미안함이 자꾸 커질 것도 같고...
가서 바다를 보는데... 눈물이 나는 것 보다는 가슴이 허하다고 해야하나.. 담담해지더군요.
정말 여기서 멀지만.. 갔다오고나니 죄스런 어른의 무게감을 조금 덜어내고 온 듯한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