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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2년전 신촌정모를 주최했던 조피디라고 합니다.
게시물ID : jungmo_13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피디
추천 : 21/7
조회수 : 15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09 16:31:37

 

오랜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고백하고 사죄드릴것이 있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이나 지인분들 모두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전 거짓된 인생을 살았습니다

나이도,학력도,경력도,직업도 모두가 거짓이었습니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대장놀이도 오프라인모임으로나마 하고싶었고 그랬습니다

제 나이는 79년생으로 다들 아실겁니다

하지만 전 84년생입니다

나이를 속이게 된 이유를 말하자면.. 미성년자때 일찍 일을 하기위해 그때부터 나이를 올려 살았던 것이 습관처럼 배었습니다

그동안에 형,누나들에게 야자 트고 지내면서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얻어 먹지도 않고 피해도 안준다는 생각에 스스로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이젠 그 잘못을 조금이나마 깨닫고 이렇게 고백하고 떠나려 합니다

신라호텔에서 부주방장까지 지냈다는것도 거짓이었고, 공무원이라는것도 일개 일용직일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암에 걸려서 아팠다는것도 사실이 아니고 스스로 드라마틱한 생활을 살아왔다고 연출하기 위해 이용했을뿐입니다.

솔직했던건 제 이름뿐이 없었네요.

이글을 끝으로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전하고

앞으론 이곳에 발을 들이지 않겠습니다.

오유뿐아니라 30년간 알고지낸 모든 인맥들이 다 제가 거짓으로 대한거라 힘들겠지만..

훌훌 털고 새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사실을 밝히는걸 마지막으로 저를 용서해주시길 바라며

이곳 오유 정모게를 통해 개인적으로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과의 인연을 여기서

마지막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뭐 대단한 놈이라고 이런글을 쓰느냐.. 라고 하시겠지만

그냥 이제는 제 자신한테 솔직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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