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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나이가 어렸어도, 다 기억 합니다.
게시물ID : menbung_43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뻥이지븅딱아
추천 : 11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7/03/05 17:18:50
결혼한적도 없고, 자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지도 않지만 친구부부때문에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봐요.
친구랑 술한잔 했습니다. 이혼하니마니 하더군요. 박터지게 싸우고 성질나서 나왔다고, 절 불렀더군요.
저랑 친구 나이 25살입니다. 친구가 사고쳐서 5살된 이쁜 딸이있죠.


싸운 이유같은건 물어보지도않고 저는 
수진이(가명) 앞에서 싸웠겠네?? 라고 물어봤습니다.
친구는 그렇다고했고요.
저는 말했습니다. 수진이는 오늘 일을 평생 잊지 못할껄??




아직 어리다고, 더하기빼기도, 말을 잘 하지못하는 아이라고하더라도 다 기억합니다.
저 역시 그렇거든요.
아버지가 술버릇이 굉장히 나쁩니다.
물건부시고,집어던지고, 욕하고 하시거든요.
다 기억납니다. 아버지가 부신 가전제품들, 창문밖으로 던졌던 열심히키우는 거북이가 들어있는 케이스들.
아버지가 회식때문에 퇴근늦게한다는 말을 어머니한테들으면 서둘러서 자러 방으로 들어갔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다 기억합니다.
아버지랑 어머니랑 크게싸우다가 싸우는도중에 저한테 이혼하겠다.라고  말한 후에 너는 누구를 따라올것이냐 지금 당장 선택하라.
라고 물어봤던 일들. 그때 정확한나이는 모릅니다. 다만 유치원을 다니고있엇다는것만 기억나네요.

싸우다가 아버지가 어머닐르 때렸던일들, 친가쪽 외가쪽 식구들이 다 집에 찾아와서 서로 화해시키려고 했던 일들,
할머니가 절 데리고 할머니댁으로 데려갔던일들, 한창 냉전인 시기에 서로 저에게 점수를 따려고했는지 해줬던 선물공세들.

다 기억납니다.

지금이야 하하호호 하고 지내고있지만,
저는
다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한테말했습니다.
살면서 평생 안 싸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애 앞에서는 싸우면 안된다고요.

다 기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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