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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을 막기 위해 한 가지 제안하고 싶습니다. (스압, 본삭금)
게시물ID : gomin_1319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mY
추천 : 10/4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1/14 08: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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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에 앞서,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부분에 대해 부디 양해를 바랍니다.



며칠 전 고민게에 올라온 여성혐오에 대한 어떤 글을 뒤늦게 발견해 본문과 댓글을 정독하며 충격을 받고 

여성혐오를 저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라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혐 조장 및 조작 사례 아카이브>를 제안합니다.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1. 여혐 조장 및 조작 사례를 기록하는 보관함과 논의/토론용 게시판을 만들어서

2. 전자에는 여혐 조장 자료의 조작 요소, 간단한 요약본과 원 출처, 캡쳐 등을 올리고

3. 후자에는 여혐 현상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해보자

...는 뜻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상당수 포털이나 커뮤니티 등 인터넷 곳곳에서는 도를 넘은 여성혐오, 소위 "여혐" 현상을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개콘에서 한국 여성을 싸잡아 비하하는 '김치녀'라는 단어가 등장하여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개콘 측은 변명이랍시고 "경각심을 주기 위한~" 어쩌고 하는 궁색한 해명문으로 대충 수습을 시도했던 사건이 있었죠. 

여성혐오를 바탕으로 한국 여성을 일반화하여 비하하는 단어는 온오프라인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지만, 가장 상징적인 단어라고 볼 수 있는 '김치녀'가 공중파까지 침범한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반증한다고 봅니다.



(왜 하필 오유에 이 글을 쓰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오유인입니다. 인포메일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애정을 갖고 십 년이 넘는 세월동안 오유를 지켜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건들이 오유 안에서 일어났지만.. 오유가 기어코 자정하고 회복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하는 것을 직접 목격해왔고,
국정원과 일베의 표적이 되어 안팎으로 시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바보 운영자님을 제외하고는 운영 인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의 구성원들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점을 지켜봐왔기에 오유라는 커뮤니티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물론 오유에도 단점이 존재하지만, 가입 절차가 간단하고 모든 게시판이 공개돼 접근이 쉽고 분탕질이 끊이지 않는데도 자정을 거듭해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자정 능력을 갖고 있다고 충분히 평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남녀 유저의 성비가 엇비슷하다는 점도 여기에 제안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조작글이 올라왔을 때, 조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많은 이들이 무심코 속곤 하고, 

콜로세움이 벌어지면서 상처를 주고 받게 됩니다.


여혐 조작글들은 읽는 이들의 무의식과 가치관에 직간접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끼치며, 남녀간의 골이 더욱 깊어지도록 조장하죠. 


허나 분명한 사실은 여성은 남성의 적이 아니고, 남성은 여성의 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남성혐오' 이른바 남혐과 역차별 또한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여혐 현상과 여성 차별의 중함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여혐도 있지만 남혐도 있다, 그러니까 불평하지 말라"는 논지의 주장은 이 글에서만큼은 안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갈수록 기득권층의 탄압과 착취가 거세어지는 각박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남녀가 힘을 합해야 합니다. 

누가 옳고 누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차별받는다고 해서 타인이 차별받는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평등과 서로의 권익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 화합해야 합니다. 


우리의 진정한 적은 악의를 품고 증오범죄를 조장하는 악랄한 무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른 커뮤니티에 잠입하여 분탕질을 시도하거나 조작된 자료를 퍼다나르는 데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위 행위를 즐기며 자발적으로 나서고 기꺼이 행동하기 때문에 이들을 저지하려면 큰 힘이 들 거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더 늦기 전에 행동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은 몹시도 미약합니다. 일개 네티즌인 저 혼자서는 '여혐'으로 정의되는 그 거대한 증오에 맞설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빤히 예상되는 일베와 국정원의 테러에도 안전한 아카이브를 만들고 관리할 능력도 없고, 인터넷에 범람하는 많은 여혐글을 모두 분석하고 기록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이 글을 올림으로써 논의가 이루어지고, 이 제안으로 사회 구성원들을 위협하는 불의에 맞서는 운동이 약소하게나마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능력있는 분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혐 현상에 대해 자각하고 경각심을 갖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남성분들이 불의에 소리높여 반대하고, 여성분들 또한 소리높여 강하게 반대 의사를 드러낸다면 

분명히 변화가 생기리라 믿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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