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참 좋은데 자막이 너무 개판이어서 몰입을 저해한 점이 있어요.
다 기억 나지는 않지만, 후반부에 나온 자막 병크 중 기억나는거 몇 개만 쓰겠습니다.
1. 로건과 아이들이 헤어지기로 결정하는 상황에서, 로라가 로건에게 투정(?)을 부리는 장면
Logan: Bad things happen to people I care about! (내가 애정을 갖는 사람들한테는 나쁜 일이 일어난단 말이다!)
Laura: Then I will be fine. (알겠어요.)
여기서 자막 작성자는 로라의 대사를 "알겠어요"로 번역해 버리네요. 제대로 된 번역은 "그럼 나는 괜찮겠네요"입니다. "나는 괜찮겠네요"라는 말은 "(Logan)이 자신에게 애정을 갖지 않기 때문에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서) 나는 괜찮겠네요."라는 취지입니다. 영화에서 중요한 대사중에 하나였어요.
2. 후반부에 소년 뮤턴트 대장을 피어스가 총으로 쏘고 수갑 채우는 장면에서
Pierce: It's just a flesh wound. (이제 집에 가는거야)
여기서 자막 작성자는 "집에 가는거야"라고 번역하는데 이게 뭔 개소리인지? 저 문장의 제대로 된 번역은 "경상일 뿐이야."이고 의역한다 해도 "안 죽어" 또는 "엄살 떨지 마"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집에 가는거야"는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네요.
다른 병크도 많았는데 영화에 집중하느라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네요. 저도 영화 보다가 쓴거라 대사가 100%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자막이 영화의 몰입도를 많이 저해했는데도 영화가 참 괜찮았어요.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