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축구 레플리카에 푹 빠져서 수집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중고 레플리카 사모으고 그랬었죠.
등판에 어떤 선수의 이름과 번호를 부착하는지,
팔뚝에 어떤 패치를 부착하는지에 따라서 똑같은 제품이라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옷이 되는 매력을 느꼈지요.
선수들이 입는 지급용 유니폼이 아니라 일반인에게 판매를 하는
옷이기에 '복제'라는 뜻을 가진 레플리카라는 이름이지만,
꼴에(?) 기능성이라고 손빨래하면 일반 면티보다 굉장히 빨리
건조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
대학교 1학년 때는 정말 레플리카만 입고 학교다니다가
군 제대 후 제 옷들이 대부분 이 아가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모두 눈물을 머금고 처분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6년만에 평택역에서 한 벌당 '2만원(!!!!)'이라는
아디다스의 눈물의 후려치기 이벤트를 통해
돌아올 놈은 되돌아온다는 말처럼 자연스럽게 레플을 질렀어요.
정가대로 샀으면 거의 30만원 가까이 되는 가격이었을텐데
정말 지름신은 타이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