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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와 진중권
게시물ID : star_131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무신껌
추천 : 1
조회수 : 7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16 13:54:10

진중권의 아이콘이라는 책에 보면 불신의 유예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뜻은 사람들은 드라마 영화등을 볼때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에 대한 자신의 불신은 잠시 접어두고 본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이 세상 모든 이야기에 대해 너그러히 자신의 불신을 유예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관객들이 자신의 불신을 잠시나마 유예시킬 수 있는 힘은 그 이야기가 진리의 외관을 갖출때 나온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대전제가 거짓인것은 알고 있으나 외형적으로는 진짜처럼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들어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이 슈퍼거미에 물려서 거미인간이 된다는 대전제는 거짓인 줄 알면서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만 주인공이 날라다니는 뉴욕의 풍경이 사전설명 없이 뜬금없이 17세기인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헐리우드에 그런 영화가 있었습니다. 서양인 주인공이 한국의 스승님께 무술을 배워 복수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길거리 풍경은 동남아의 그것이었고, 스승이라는 한국 노인은 냉장고에서 알랑미가 담겨진 제기를 손으로 들고 젓가락으로 밥을 먹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불신의 유예라는 간격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것 같습니다. 책의 오타를 유독 잘 잡아내는 분이 계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듯이 말입니다. 각자 책(아이리스)을 재밌게 보시기 바랍니다. 오타가 너무 많이 눈에 띄여서 책 내용에 집중이 안되는 분들은 안보시거나 감내하면서 보시고 오타가 눈에 띄지 않는 분은 그냥 편하게 보시면 됩니다.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좋으나, 나는 거슬리는데 너는 왜 안 거슬리냐는 말이나 나는 괜찮은데 너는 왜그렇게 유난이냐 하는 얘기는 모두 틀린 말 같습니다. 그냥 각자 편할대로 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평균치라는 것이 있겠죠. 오타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못보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 드라마가 망하는 것이고 괜찮다는 사람이 많다면 아이리스3가 나올 수 있을겁니다.


여담이지만 댓글요원 장면 비스무리하게 넣으면 동시간대 드라마 디스한는 겸 해서 히트는 제대로 칠텐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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