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좋아하는 색감과 제 퍼스널 컬러가 일치하는 편이라 웬만하면 퍼스널 컬러에 따라 입거나 화장하려고 해요.
오늘은 머리모양을 바꾼 김에 증명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립을 안 가져와서 대충 근처 올리브영에서 찍어발랐더니
증명사진이 너무 아줌마 같이 나왔어요. (물론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저는 시중에 제 퍼스널 컬러에 맞는 제품이 많이 없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온라인에서도 쓸 일이 있으니 이메일로 받은 사진파일을 수정해봤는데요
정말 립 색상 하나로 인상이 엄청 달라져요. 제 퍼스널 컬러에 맞는 입술 색으로 수정했을 때가 훨씬 젊어보이구요.
저는 특히 제가 어울리는 색상 영역이 적기 때문에 더 극단적으로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너무 사적인 영역이라 그럴 수 없는 게 아쉽네요......
아무튼 증명사진 등 한순간이 정말 중요한 사진을 찍을 땐 퍼스널 컬러를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칙칙한 입술색이 안 어울려서 남들이 보기엔 밍밍할 정도로 허여멀건한 입술색이 더 생기 있어 보여요.
핑크계열보다는 코랄 계열이 잘 어울리구요. 같은 맑은 빛깔이라도 코랄이 베스트에요.
어두운 색이 안받기 때문에 정장의 검은 면적은 넓지 않은 것이 좋고,
흰색과 크림색이 잘어울리므로 얼굴 밑에 흰 빛이 받쳐줄 수 있도록 너무 목선이 낮은 옷은 별로고,
얼굴이 동그랗고 목선이 예쁘기 때문에 셔츠형보다는 라운드넥이 훨씬 덜 답답한 인상을 주고,
특히 배경색! 저는 조금만 채도가 낮아도 얼굴이 죽어보이기 때문에 밝은 하늘색을 깔았어요.
솔직히 제가 퍼스널 컬러를 알고 있다고 해서 생활에 뭐 크게 도움되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오늘에야말로 그 진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이래서 1:1로 면접용 퍼스널 컬러 상담도 해주고 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