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도 음식이야기니까 여기게시판에 쓰는거 맞죠?
제목그대로 전 마트 시식코너를 보면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어도,
꼭 구입할 음식이라 할지라도
시식을 못하겠어요 ㅠㅜㅠ...
바보같지만 눈치보이고 무섭고 그래요.
시작은 그때부터였던거 같아요.
중학교2학년때 친구들하고 다음날 수련회에서 먹을
과자를 사러 집앞 대형마트를 갔었어요.
과자를 몇개 사고, 친구중 한명이
때마침 엄마가 집에 안계신다고해서
땡땡집에가서 같이맛있는거 해먹자고,냉동식품코너랑 정육코너에서
음식을 고르고 있었어요.
그때는 그게 뭐가그렇게 재밌는지
뭘해먹을까 다들 깔깔 웃으면서
만두도 시식해보고 떡갈비도 시식해보고
그랬던거 같아요.( 참고로 먹기만 한게 아니라 구입도 했어요)
그렇게 한 몇분지났나
정장차림에 마트직원 명찰을
단, 한 남자분이 저희를 식료품
코너로 부르시더라고요.
뭐 우리가 잘못을 한건가 ...?
다들 놀라서 따라갔어요.
왜부르시냐고 이유를 물으니
돌아오는 대답은
"학생은 시식하고 다니면 안돼요."
였어요.
무슨 우리가 음식을 세개씩 집어먹은것도 아니고, 학생이라고
물건을 구입할 돈이 없던것도 아닌데...우리도 소비자인데
고객인데 ...그때는 너무어려서
또 그 아저씨가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따지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억울한 마음에
그럼 교복입은 학생들은 마트에서
시식도 못하냐고 울었어요.셋이서
그래도 그 직원분은 계속 안된다고 하고...
교복입고 시식은 안된다고 나가달라고
정말 창피했던 기억이있어요.
그때 마트에 있던 지나가던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혼나는걸보고 우리가 물건을
흄친애들로 오해하고 다들 ㅉㅉ 거리면서
지나갔어요...아 지금 생각해도 수치스러워요.
결국 우린 마트에서 쫓겨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하
그뒤부턴 시식을 하면 거지가 되는 기분이 들어요.
남들 시선이 보이고 누군가 쫓아낼거같고...
꼭 사야할거같고 무섭고 그래요. 에효 ...23살인
지금도 전 시식을 못하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