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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서 만난 무서운 녀석.
게시물ID : animal_131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ster]
추천 : 14
조회수 : 1063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5/06/21 02:21:32
어제 새벽부터 오후까지 12시간의 산행 중...
다람쥐를 최소 200마리 이상을 본 것 같습니다.
그 중 청솔모는 단 한 마리도 못봤습니다.
신기하더군요.

오색에서 출발해서 대청 찍고 백담사로 가는 길에 잠깐 쉬면서 간식으로 당을 보충하고 있는데...
요녀석이 길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서 우리를 빤히 쳐다 봅니다.

잠시 후 우리에게 다가와서... "닝겐, 닝겐, 먹을 것을 내놓아라"

(ㅇ_ㅇ);;;

SQ-04.jpg

"에이스 크래커 입니다."

"겨우 이것 뿐이더냐?"


SQ-01.jpg

...핥핥핥...

(ㅇ_ㅇ);;;


SQ-02.jpg

"맛이 고약하구나... 다른건 없느냐?"

"버터가 가득 들어간 양놈 비스켓이 있사옵니다"


SQ-03.jpg

"호오 훌륭한지고... (핥핥핥)"

(ㅇ_ㅇ);;;


진짜 요녀석들도 취향이 있는지 달고 느끼하고 부드러운 걸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중간에 길을 가다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을 때마다 다람쥐 떼에게 포위를 당했습니다.

여지없이 삥을 뜯겼죠.

게다가 이름모를 새들에게 쪼꼬바도 뜯겼습니다. -_-;;


설악산의 작고 귀여운 동물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이토록 살갑게 다가오니...

산행의 재미가 배가 되더군요.



(혹시 몰라서 많이 주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조그만 부스러기만 몇 개 주었을 뿐입니다. ^^)


출처 본인의 어어쁜 전두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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