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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하는 취업을 왜 나만 못하나 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692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순씨
추천 : 1
조회수 : 12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03 20:03:59
내가 너무 한심해요
이제 고작 스무살인데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도 너무 한심해요
물론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나는 왜 취업을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3년 동안 대학 준비할 시간에 취업준비를 했는데 아직까지도 취업을 못했어요
고등학교 졸업을 안했다면 아직 학교로 취업 원서가 들어오고 열심히 자소서 쓰고 그럴텐데
저번달에 졸업해서 취업 원서도 이제 못 받고 그렇다고 스스로 회사를 찾아봐도 좋은 회사가 안보이고
겨우겨우 찾아 서류를 넣으면 그쪽에서 연락이 안와요
면접준비는 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면접을 잘 본 것 같아도 나보다 더 잘 한 사람이 무조건 한 명 이상은 있어요.
내가 봐도 나보다 잘 했는데 내가 면접관이라도 그 사람 뽑을 것 같아요.


이번에 진짜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가 있었는데 결과 나오는 날이 오늘이에요.
근데 연락이 없어요. 퇴근 시간도 지났으니 떨어졌다는 거겠죠
엄마아빠 얼굴 보기도 너무 미안하고 나는 왜 이것밖에 노력을 못했나 싶고
그렇다고 작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놀면 놀았지 더 열심히 할 것 같지는 않아요

뭐를 사고싶어도 엄마아빠가 취업도 안한 주제에 돈만 쓴다고 생각할까봐 천원 한 장 쓰기도 겁나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면접 엄청 열심히 봤어요. 근데 왠지 떨어질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진짜로 연락이 안오니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고
왜사나 싶고 그래요

이런 말 하는거 너무너무 싫어하지만 진짜 죽고싶어요

자존감을 좀 끌어올려야 할텐데 나는 자존감이 왜 이렇게 낮을까 이러면서 또 제가 한심해요
친구한테 전화해서 위로받고싶어도 걔네들도 취업하고 입학하고 신경쓸 일 많으니까 제가 먼저 전화하기가 미안해요


오늘 운세를 봤는데 오늘은 나의 날이래요.
오늘 운세가 하늘을 찌른대요. 근데 아니네요. 오늘이 작년 올해 통틀어서 제일 힘든 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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