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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촉촉한 감성 액션 후기 (노스포)
게시물ID : movie_65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막새
추천 : 1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03 18:54:43
액션 영화 보면서 마음이 젖어 들기는 처음이네요.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는 벅찬 감동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은 여타 영화에서도 나왔지만
엑스멘 시리즈를 모두 봐 왔기 때문인지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이어서 인지
자비에 교수와 공유한 경험에서 오는 깊은 감정과 트라우마는
보는 내내 깊은 생각과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19금 청불 수준의 폭력 수위 표현이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극사실주의 느낌이 나서 몰입이 더 좋았습니다.
기존의 엑스맨은 영화 혹은 만화잖아?
라는 느낌이 전혀 없이 실존 인물을 따라가는 듯한 드라이한 느낌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멜 깁슨 감독 류의 완벽에 가까운 극사실주의는 무리지만 
기존에 만들어진 히어로물 중에 이정도로 극사실주의 였던 영화가 없었다고 봅니다.
영웅의 결말이 대중의 찬사와 희생정신의 부추김으로 끝나지 않아 너무 좋았습니다.
끝으로 영화의 여운에 어울리는 글을 붙입니다.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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