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게보면서 많은 도움 받아서 기록도 할 겸 글써요~
대단한 변화도 없는 누가 보면 비웃을 수 일는 그런 글이에요.
저는 지방형 56키로(키158)였습니다. 고도비만도 아니라 적정체중...
인바디상으론 그냥 1키로만 덜어내면 되는 정도.
누군가는 꿈꾸는 몸무게일 수 있지만 저는 너무 싫었어요.
허벅지와 팔뚝 그리고 등에 살이 감싸고 있어서 몸이 커보였고
사진을 찍으면 제가 상상했던 제 모습과 달라 크게 충격받고...
저는 고도비만이 아니었어서 1키로 빼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ㅠ
그냥저냥 살수있는 적정몸무게에서 미용몸무게로 빼려는 거니까요.
수없이 다이어트 도전하고 절망과 희망을 반복하다가 이제 20대 마지막이니 30대를 또 이렇게 살 순 없다 싶어서 마지막 도전이라며 시작했어요. (워너비 바디 사진을 보며)
홈트로 그냥 유지만하다가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홈트로도 살은 뺄 수 있지만 헬스장의 분위기와 트레드밀이 좋더군요.
가면 괜히 남의 시선 의식하게 되서 열심히 하게되구요.(인바인입니다)
첫달은 정말...저녁만 좀 줄였다뿐이지 외식도 자주하며 운동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야식은 절대 안먹었어요. 운동한게 아까워서.
다이어트 일기를 썼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식단을 좀 더 조였습니다.
조였다고 해봤자 외식 줄인 거랑 배불리 먹지 않는 정도지만요.
그래도 이게 참 힘들다는 건 다들 알아주실거라 생각해요 ㅠ
세상 맛있는 거 참지않고 먹다가 그걸 참으려니 ㅠㅠ
토요일 치팅데이에는 먹고싶은 걸 두끼 다 먹기도 하고 구운 닭은 괜찮다며 동네 치킨집에서 구운닭을 너무 배불리 먹기도 하고요...
그렇게 처먹은 다음엔 죄책감에 시달리고 버피 겁나하구요.
(버피를 마치 반창고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초짜주제에 근손실이 무섭다며 여기저기 단백질쉐이크 물어보고요(여기도 물어봤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챙기는게 좋다해서 하루는 아침을 챙겨먹었다가 입맛만 돌아서 평소보다 더 먹어 체해서 고생하고는 살던데로 2끼 먹어요.
암튼 이런 일들을 겪으며 저만의 방식을 만들었어요.
식이
아침은 생략해도 괜찮다.(저에게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점심은 배터지지않게 다만 먹고싶은 자유식.
(그래도 별 일 없으면 현미밥에 반찬먹어요.)
간식은 2시 안으로 대신 과하지 않게 단맛만 느끼는 사탕1알2알.
(사탕도 칼로리 따진답시고 무설탕박하사탕먹고...)
저녁은 6시 고구마/단백질바(시리얼바)/두유/혹은 샌드위치로 대체.
(저녁은 좀 모자라다 싶게 강박없이 양심에 찔리지 않는 선에서 먹기)
가장 중요한 탄산음료 끊기... 저는 탄산음료에 미쳐살았어요.
지금은 무조건 탄산수로 마십니다.
다이어트콜라가 괜찮다길래 마셨지만 괜히 입 안에 맛이 돌아서 다른 걸 찾게 되더라구요. 정말 뇌가 뭘 찾도록 절 조종하는 느낌?
외식은 일주일 단위로 2번 이상 안넘어가려하지만 잘 안돼요.ㅠㅠ
그나마 배부를때 그 직전에 수저 놔버려요.
그리고 잘 먹은 날은 무조건 운동해요. 청소라도 해서 움직여요.
다이어트 일기.
일기쓰면 멘탈에 도움이 많이 되어요. 눈바디사진도 찍구요.
도움될만한 글도 써서 볼때마다 마음 잡구요.
저는 변화와 성과가 미미해서 더 그랬습니다..
+핸드폰 배경화면에도 써놨어요. 날 배불리는 것들이 날 파괴한다
그리고 오유 다게보며 공부하구요.감사합니다.
운동.
컨디션 봐가면서 아침에 공복바이크30분.
저녁에는 동네 헬스장가서 인터벌로 트레드밀 30분뛰어주고
근력운동도 40분 정도 부위별로 골고루 해요.
다들 유산소는 근력 후라고 하지만 저는 무릎문제로 스쿼트 후에는
트레드밀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유-무-마무리유로 합니다.
이 글을 쓰고자 했던 이유가 바로 운동 체력 부분입니다.
저는 팔의 모양이 선천적으로 휘어서 푸쉬업이 힘들었어요.
팔에 지방(날개살)도 튀어나오고 근육은 1도 없었습니다.
근데 정말 열심히 주기적으로 운동해주니까 눈에 보이는 정도로 근육도 생겼구요. 팔도 전보다 훨씬 가볍고 슬림해졌어요!
심지어 힘들었던 푸쉬업도 가볍게 할 수 있게된데다가 플랭크할 때도 팔힘이 되어주니까 전보다 오래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날씬해지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체력이 느는 게 느껴지니까 말로 표현 못할 뿌듯함이 밀려오더라구요 ㅠㅠ
처음 인바디 쟀을 때 체력점수 67에서 지금은 70이 되었네요.
고수님들 눈엔 비루한 성적이지만 전 넘나 뿌듯한거 ㅠㅠ
왠지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ㅋ
여튼 체력이 느니까 운동할 맛이 생기구 더 나가서 체육복이 바껴요.
첨엔 헐렁한 티에 반바지였는데 욕심내서 딱 붙는 옷을 입고 운동해요.
(운동하다가 괜히 혼자 날씬해진 배를 만지며 서있기도...)
어제 인바디를 간만에 쟀는데 수치가 많이 바꼈습니다.
근손실은 걱정하고 포기했는데 아주 적지만 늘었구요.
체지방도 줄고 신체점수도 기초대사량도 늘었네요.ㅠㅠ
사실 아직 멀고 멀었다는 건 잘 알지만 이 글을 쓴건요.
저같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기때문이에요 ㅠ
특별히 날씬할 필요는 없고 (직업 아닌이상) 남들이 뭐라 할 정도도 아닌 정도의 몸매. (가리면 가려지는) 날씬해지고 싶지만 살은 드럽게 안빠지고... 도중에 포기하기 쉬운... 그래도 전하고 싶었어요.
생에 한번은 달라져보면 어떨까하고요. 그래서 적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