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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크게 좋아하지 않던 사람과 이별했어요
게시물ID : love_23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어우럭
추천 : 14
조회수 : 2418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7/03/02 22:06:45

시작할때부터 알고있었어요.
오빠는 나를 크게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걸요.

오빠는 단지 스킨십이 좋아서 저랑 시작했고
약간의 호감과 구속하지 않는 편안함,
안보면 좀 아쉬울 거 같은 마음,
그 정도의 마음으로 저와 사귄걸요

그래도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20살때부터 연애를 쉬지않고 해왔고
전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안되서 힘들어하던 찰나
누군가 곁에 없는거 보다는
가볍게 만나더라도 곁에 누군가
있는게 덜 외롭겠지하고 단순히 생각했거든요

시작이 가벼웠기에 헤어짐도 가벼울거라고
생각하고 만났는데 바보같은 생각이었네요

만날수록 마음은 커지고
점점 보고싶어지고 욕심이 생겼어요
점점 그 사람에게 좋은사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근데 오빠는 아니었나 봐요...

반나절동안 혹은 24시간 넘게 연락이 안와도
쿨한척 괜찮은척 아무렇지 않은척
참으려했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오빠는 요즘 너무 바빠서 보채기도 겁이 났어요
연락에 신경써달라말하면
사람이 쉽게 변하냐고 왜 나만 변하라고 하냐고
뭐라 할게 눈에 보였거든요

그래서 괜찮은척 
쿨한척했지만 하나도 안괜찮았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더 사랑받고 싶고 애정표현으로
확신을 받고 싶었어요..

만나도 오빠가 날 사랑할거라는
확신도 없고 제가 서운한 점을 용기내서 말해도
그래 이번일 말고도
앞으로도 만나면서 싸울일이 더 생기겠지
근데 안맞는거 억지로 맞춰가며 만날 필요없겠지
라며 변할 의지도 보여주지 않는
오빠한테 너무 지쳤어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아직도 보고싶고 좋아하는 마음은 남아있는데
그만하자고 했어요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차인거 같은 기분이에요
그래 날 좋아해주지도 않던 남자였잖아
더 정들기 전에 헤어진게 잘한걸거야
더 좋은 남자 만나자라고
마인드컨트롤하고 즐거운거 보고
웃다가도 문득 눈물이 나요

만나고 헤어짐이 한두번도 아닌데
항상 헤어짐은 힘들고 눈물이 나요

마지막까지 좋은 여자로 기억되고 싶어서
좋은말만 했지만 사실은 화가 나요
날 사랑하지도 않았으면서 왜 그랬냐고..

오빠 웃는얼굴 가끔 사랑한다고 하던 말
노래불러주던 목소리가 생각나서 눈물나고
오빠가 모질게 말했던게 생각나서
또 눈물이 나요

연애를 다시 시작하기가 두렵네요
감정소모가 너무 커요...

머리가 뒤죽박죽이라 글도 뒤죽박죽인거같네요
어디다 툭 터놓고 말할곳도 없어서 왔어요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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