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1.(수)
세월호 참사 1051일째입니다.
2017년의 삼일절.
친박단체의 난폭한 소리지르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광장을 지켜주셨습니다.
아직 잊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기 분향소에 있는 희생자의 사진 앞에서 조금이라도 덜 부끄럽고자 할 것입니다.
오후 4시가 넘었을 때입니다.
5시 본집회의 시간 전이며, 차벽과 경찰 인력의 단단한 벽 너머로 친박단체의 광기 어린 소리와 태극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대놓고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로 기억의 문 앞에서 떠들어대는 친박단체.
성질 같아선 당장에 쳐들어갔을 분들이 많았겠죠.
악다구니를 쓰는 나쁜 사람들 앞에서도 우리가 당당하게 서서 외쳐야 하는 이유.
아직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자리를 지켜주시는 광장의 다크 나이트.
그리고 416 TV 운영자도 계셨습니다.
저녁 6시 50분쯤 해가 저물고.
기억의 문은 계속 빛을 발합니다.
마무리는 희망촛불.
세월호의 학생들. 그리고 모든 가족분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반드시, 반드시 그 진실을 인양하겠습니다.
#어둠은빛을이길수없다
#거짓은참을이길수없다
#진실은침몰하지않는다
#우리는포기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