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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면혀 딴 지 5개월째, 전 대형트럭들이 좋은데요..!
게시물ID : car_92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끼고기BBQ
추천 : 1
조회수 : 86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3/01 16:10:43
작년 10월즈음에 면허를 딴 후로 일과 학교 때문에 거의 매일 차를 끌고 다닙니다ㅠㅠ
다니는 시간대도 완전 다양해요.
제일 처음에 운전 시작할 때는 다른 차들이 저 칠까봐 무서웠는데,
이제는 저 스스로가 무섭습니다....;ㅁ; 
운전할때 핸들 완전 꽉 쥐고 직각으로 꼿꼿히 앉아서 운전해요.

화물차 이야기로 돌아와서, 보통 아침 시간대의 화물차 운전사분들이 친절하쎄요!
골목길에서 메인 도로로 나오려는데 아침시간대라 차는 완전 많고!
왼쪽 깜빡이 넣고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자꾸자꾸 차는 밀려들면서 가고!
그럴때 대형화물차들은 한 열에 여덟아홉은 딱 멈춰서 냉큼 끼어들라고 손 휘휘 저어주시더라구요 ㅠㅠ
감사하다고 저도 손 흔들고 비상깜빡이 넣고 부지런 떨어요.

다는 아닌데 몇몇 정말 큰 화물차들에는 뒷꽁무니에
"if you can't see yourself in my mirror, I can't see you" 라는 문구도 붙여넣고 다녀요.
직역하면 [내 거울에 니 차가 안 보이면 나도 니가 안 보인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안전거리 넣고 뒤에 따라가거나,
옆으로 주행해야 할때면 거울에 제 차가 보이는 거리로 들어가려고 해요.

특히 고속도로 지날때, 저는 임시면허소지자라(P1) 속도제한이 90입니다.
120씩 밟는 차들이 쩌---어 멀리서부터 와서는 제 바로 뒤에서 샥- 차선 바꾸고
제 옆으로 쌩 지나가서는 제 바로 앞으로 다시 차선 바꿔와서 슝 하고 갈때면,
.... 되게 소외감 들어요....ㅠㅠ 막 내가 잘못하는 거 같고...
대형화물차들도 속도제한이 붙어있는걸로 알아요.
그래서 주행차선에서 느릿하게 가는 대형화물차 뒤에 안전거리 유지하면서
같이 느릿하게(라고 해도 90은 저한테 음청 빨라요;ㅁ;) 굼실대는거 너무 좋아요!
완전 듬직한 느낌입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근데 밤에는,... 밤에는.... 확실히 많이들 피곤하신가봐요..... 큽ㅠㅠ
저는 제한속도 맞추면서 달리는데, 그 옆으로 갑자기 거대한 화물트럭이 쌩------------- 지나가면 
흠칫 놀라서 저도 모르게 핸들 쥔 손이 움찔 하고 흔들려요.


어... 마무리 어떻게 하지...;ㅁ;.......;ㅁ;......
다들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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