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제가 하는 행동에 짜증을 잘내요. 혼자 갑자기 조용해져서 투명인간 취급하고 슬슬피하고 답답해서 물어보면 이러쿵저러쿵 논리적으로 얘기하는데 제가 쪽팔렸다거나 보기 싫었다는 내용입니다. 차라리 직설적으로 그렇게 말했으면 좋겠어요.
결혼하고 부터 그런식으로 싸우고 시간지나면 남편이 말걸면 제가 호응하눈 식으로... 얼렁뚱땅?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말하지않고 지내다가 싸우고 괜찮아져서 지내고.. 반복했어요.
근데 남편이 얼마전에도 그러길래(투명인간 취급과 침묵).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않아 저도 그냥 모르는척하고 할일하고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금있다가 저에게 침묵을 깨고 하는 말이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마지막으로 말하는거다 다시는 "그런 행동하지마라." 였습니다. (공연장에서 박수만치지 춤추고 소리지르지마라라믄 내용-제가 좋아하는 가수(브로콜리너마저) 였고 신나는 노래였어요)
평소같이 제가 어이없어하며 토달면 한마디씩 보태져 싸움되니
휘말릴것같아 잠자코 듣고있었고.. 집에와서도 그렇구나.. 내가 부끄러운가보다..섭섭하다.. 슬프다 하고 저는 거실에서자고 남편은 안방에거 자고.. 한밤중에 싸우기 싫어서 잊기로 하며.참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차타고 같이갈때 기분이 안좋더군요 또 투명인간 취급 하더군요.............. 도대체 왜?... 마침 차안에서는 공연보러갔던 밴드의 노래가 나오더군요.... 그 공연장 얘기를 꺼내며화를 내더군오 어제 얘기했으니 충분히 알아들었다. 황당하게 왜그러냐 했습니다. 그날 저는 집에서 또 투명인간으로 지냈습니다. 마음이 착찹해지더군요..... 다음날 평소처럼 호의를 베풀며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거는.... 남편.. 생각해보니 이런일이 있을때에 미안하다는 얘기 한번도 못들어봤습니다.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를 투명인간 취급할때는 이유를 들어보면 항상 보기가 싫도 역정이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렇게 얘기해놓고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좀 풀릴거같으면 아무렇지않게 말걸고...
속상해서 저도 화도내지 않고 그냥 말없이 지내보기로 했는데 상관 하지않는것같아요.. 일주일간 저도 화내지않고 말안하고 있거든요.
어디 같이 나갔다오기만 하면들은 말들 (존대말로) (최근 3주이내)
1. 신랑과 수제맥주집에가서 맥주마시고 집에돌아가는 길에 걷는모습이 지치고 우울해보였고(저는 집에갈 생각뿐이었는데) 지하철 기다릴때 앉아있는 모습이 싫었다. 누가보면 신고해야 될정도였다.
2. 니가 했던 얘기들은 오늘 회식때 술취한 아저씨가 소리지르면서 하는 말보다 더 듣기싫었다. 그 사람에게 나쁜말을한사람도 문제지만 실패한 사람들은 그럴만한이유가 있는데 자기는 그런모습을 모른다. 니가 하는 얘기는 돈받고 들어야 할정도다.
너무 속상하고 말할곳이 없어요....두서없이 적었습니다 ... 그냥 적기라도 하고싶었어요. 적다보니 이미 질려있었구나 싶어 서늘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