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남친과 1년정도 만나다가 헤어진지는 3달정도 되어가요...
일방적으로 차였고 저에겐 사망선고같던 이별을 통보할 당시 남자친구의 태도는 냉랭함을 넘어서서 오히려 무관심과 귀찮음에 가깝더군요..ㅎㅎ
나중에 보니 그 당시 이미 다른여자하고 썸을 타고 있었더라구요.
헤어질때 태도를 보고 대충 짐작하고 있던 바라서 그다지 충격받진않았어요.
그리고 누군지도 모르는 그 여자와 오래못갈것이고 100% 다시 연락올것도 알고있었죠.
나중에 후회할텐데 어떻게 감당할려고 그러는지 그게 걱정되더라구요. ㅡ,ㅡ
그래 새롭고 신선한 여자. 두근거리고 설레게 하는여자 만나고 와라. 잠깐 즐기다가 돌아와라 하고 내버려뒀어요.
본인은 모르는거같은데 저는 이미 그 애한테 마음의 집같은 존재였거든요. .
물론 저도 그동안 죽는게 나을것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번 깨진 도자기는 다시 붙여도 원래대로 될 수 없단것을 알기에.
사랑이 끝나서 힘든게 아니라 사랑이 계속된다는게 힘들더라구요.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밥먹고 영화보고있단 상상을 하면
피가 거꾸로 솟고 그야말로 지옥이 여기있더라구요.
한달쯤 지나고나서 내 상태가 하루만큼도 더 나아지지않았다는것을 깨닫고 약물치료까지 고민했을정도였어요.
그리고 저번주에 보고싶단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은 처음봤네요. 제얼굴을 어찌나 빤히 쳐다보는지 뚫리는 줄 알았어요.
손잡으면서 감격해하고 뒷목에 코박고 킁킁 냄새맡고 아주 난리도 아닌.. 뒤에서 껴안고는 조용히 울기까지 하더라구요.
저도 눈물이 흐르긴했는데... 감동의 눈물이 아닌 이제와서 이런들 다 무슨소용이 있나.. 하는 ㅋㅋ
너란인간 또 언젠가는 새롭고 자극적인것을 찾아 떠날텐데...
나는 이미 천갈래 만갈래로 찢겨져버렸는데.. 우리는 다시 전처럼 돌아갈수가 없게 되어버렸는데.. 그 후로 계속 연락이 오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