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린의 마지막 시리즈 좋은 마무리였다.
몇십년 후의 미래 울버린은 약해진 몸으로 택시기사를 하고 있다.
그의 앞에 돌연변이 어린 소녀가 나타나는데....
<로건>은 기존의 히어로물과는 다르다. 통쾌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로건>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인간이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해 고민한 영화.
로튼 토마토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이유는 <부산행>이 좋은 점수를 얻은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제부턴 강력스포 영화를 보실분은 보지마세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로건에게 찾아온 여자아이는 로라 로건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뮤턴트이다.
뮤턴트는 25년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태어나지 않았는데 열 살정도 밖에 되지 않은 로라가 나타난 것이다.
로라는 로건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강력한 신체 재생능력과 손발에서 강력한 크로가 자라난다.
로라를 본 로건은 내가 옛날에 실수를 했던가 고민을 하고 로라를 데려온 여자는 로라가 로건의 딸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름도 로건에서 성을 따와서 로라로 짓지 않았던가
로라는 실험으로 태어난 인공적인 돌연변이었다. 그녀들은 로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로건은 이미 약해지고 예전의 정의감도 남아 있지 않다. 그에게 남아 있는 것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일상과
치매를 앓고 있는 자비에 교수뿐 자비에를 돌보는 것이 로건이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이다.
자비에 교수는 치매를 앓고 있지만 가끔 제정신이 돌아오면 로건에게 조언을 해준다. 로라를 데리고 가라고 가족을 만들어 보라고
여기서 이 영화의 주제가 드러난다. 영화는 영웅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다. 울버린의 재생능력은 매우 강력해서 죽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다.
하지만 로건은 몸 안의 아다만티움때문에 그 능력을 점차 잃어가고 늙고 병들어간다. 싸움으로 난 상처도 잘 아물지도 않는다. 영웅적인 능력은 사라지고 점차 인간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영웅은 정의를 위해 싸운다. 세계평화를 헤치려는 악당을 무찌르며 일반인들의 환호성을 듣게 되는데 로건은 그렇지 않다. 그가 싸우는 이유는 자신을 키워준 자비에 교수를 지키는 것뿐 정의감 따윈 버린지 오래다. 돈때문에 어쩔 수 없이 로라를 맡게 되지만 처음엔 로라에겐 별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실험실에서만 자란 로라에겐 사회생활을 가르쳐 줄 사람이 필요하다. 로건을 닮아 성질만 드러워서 싸움질, 살인, 강도, 무면허 운전 등 망나니짓만 하는 로라에게 여러가지를 가르쳐주며 자녀의 정을 느끼는 로건.
로건은 로라와 여행을 하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
이 영화는 영웅으로 살다가 인간으로 죽는 로건의 이야기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리얼한 액션이 주를 이루고 밝고 경쾌한 마블영웅들의 이야기들과는 달리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음악도 신나는 음악이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메인으로 흐른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엑스맨의 마지막으로 적절했다.
로건이 죽고 로라는 로건의 무덤을 만들어주는데
x를 눌러 조의를 표한다. 십자가를 옆으로 뉘어 x맨 표시를 만드는데 마지막 x맨이 죽고 x맨 시리즈가 마무리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로건은 실망할 것이다.
신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로건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와치맨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