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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양이가 싫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771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dd-202
추천 : 6
조회수 : 7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2/28 13:34:38
정확히 말하자면 길고양이가 너무도 싫어졌고, 

고양이 공포증이 생길정도로 너무 무섭습니다.

저는 전에 오유에도 고양이 책임분양 받았다고, 글도 남기고 작년까지 고양이를 키우다, 아이가 고양이 알러지가 생겨,

장인어른댁에 분양을 해드렸죠.

현재도 잘 지내고 있어요. 

근데 왜때문에 제가 고양이...특히 길고양이들이 무서워진 계기가 몇주전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원래 서울에 있다가 이번에 이전을 하여, 구리시쪽으로 왔는데요.
이전하고 얼마 안되어, 주변에 길고양이들이 배회를 하는걸 알게되었고, 평소 고양이에 관심이 조금 있는지라,
쫓아내지는 않고 장난만 가끔 치고 했었죠.

그러던 어느날, 회사앞에서 일을 보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려는데, 평소에 돌아다니던 고양이 한마리가 바닥에 누워 야옹야옹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배고픈가 싶어서, 사무실에 들어가서 뭐좀 먹을게 있으면 전해줄라고 뒤돌아서는 그때!


허벅지에서 살이 찢겨 나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고 뒤돌아서는데, 범인은 그 길고양이라는걸 알았죠.
허벅지에서는 피가 줄줄 나고, 머리속에서는 아픔과 동시에 "왜 날 물었지?"라는 생각밖에는 안들었습니다.


빨리 응급처치를 하고 정형외과를 갔죠.
바지를 벗고 허벅지를 보니 발톱자국과, 선명한 이빨자국...
빨리 항생제 주사를 맞고 먹는약 처방을 받고 다시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일주일 정도 주사를 맞고 환부를 보니, 감염된것같지는 않아서, 다행이였지만,

저는 이제 길고양이가, 너무 무서워요.
평소에 동물 좋아하고, 강아지랑 고양이 합쳐서 총 10마리정도를 키우고 보내고 해봤지만,
이제는 죄다 싫고, 길고양이들을 신고해서 센터에 다 보내버리고싶지만, 미안해서 그러지도 못합니다.  

길고양이 밥주시는분들? 길고양이 불쌍하시죠? 
제가 직접 상해를 입어보니, 그런생각 전혀 안들어요. 
저는 지금도 고양이가 또 물을까봐, 항상 미친늠처럼 뒤를 휙휙 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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