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어떤 분이 점사 듣고 싶다 하셔서 몇 개 올려 볼게요. 전 제가 본 건 아니고, 10년 정도 알고 지낸 동생이 신을 받았거든요. 애동이라고 하죠? 이제 두 달이나 됐나... 근데 이 동생이 저 사는 동네에 신당을 차렸거든요. 서울도 아니고, 저도 여기 이사온 지 얼마 안되서 외로운 차에 우연히 이리 와서 신당에 자주 놀러 가는데, 그 때 점사보는 걸 봤던지라 몇 개 올려 볼게요. 어떤 여자분이셨어요. 아주머닌데.. 아이고. 이 양반은 뭔 작정을 하고 왔는지 앉아서 동생이 하는 말마다 아니요. 아닌데요, 없는데요, 모르는데요.. 이것만 하더라구요. 밖에서 듣는 저도 저 양반 시비걸러 왔나... 싶을 정도로요. 이 동생도 스물스물 화가 나는지... 아직 애동이라 감정이 유연하질 않거든요. 근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대화체로 적을게요) "뭐야~ 이 집에 청춘에 간 사람 있네??" "아뇨. 없는데요??" "없어?? 없다고?? 젊어!! 남자야!!! 서른도 안됐어!! 장가도 안갔어!!!" "..." "뭐야.. 아파서 간것도 아니고, 사곤데... 교통사고도 아니고!!!" "..." "뭐야 이거!!! 시신도 못 찾았쟎아!!!!!" 아줌마 얼굴이 사색이 되더라구요. "없어?? 몰라??? 당신님 진짜 몰라!!!!" "사실은... 동생이 10년 전에 산에서 폭우를 만나서... 시체도 못찾았어요." "근데 없다고 그래?? 당신님 이 사람 밥도 안차려 주네?? 뭐야. 동생 뿐 아니라 집안 제사도 안하네???" "제가 둘째라서요... 해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일단 저는 여기까지 듣고 소름 돋아서 뒤에는 잘 기억 안나는데.. 무튼 이 아줌마 목적이 뭔진 모르겠지만 어디서 애동이란 소리 듣고 와서 어깃장 놓고 가려다 동생얘기 듣고 사색이 되서 가셨지요. 이 동생은 차 조심하란 얘기도 해 주고, 이런 저런 얘기 해 준것 같긴 한데, 그 시신 못찾은 사람 얘기가 워낙 쇼킹했던지라... 몇 가지 얘기가 더 있긴 한데 모바일은 글쓰기가 쉽지 않네요^^ 담에 생각나면 또 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