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제가 쓰던 방은 2평 남짓한 방에 정확히 사람 누울자리 빼고는 아무런 공백 없이 쓰레기와 책과 옷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연애시절 남편은 가끔 이 꼬라지의 제 방을 보고 간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남편은 본인 자취방에 유기묘를 한 마리 데려오게 되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있던 제가 어쩌다보니 병원에 데려가고 어쩌다보니 밥도 주고 어쩌다보니 정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습니다..... 하하하
결혼 후 저는 살아남기 위해 매일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그래서 모든 물건들을 다 제자리에 놓고(고양이는 모든 물건을 툭 처서 떨어뜨리므로 안 보이는 곳으로 정리) 물걸레로 닦고 돌돌이로 털을 떼어내고 침구를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빨고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며칠에 한 번씩은 환기를 하고 ....... 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