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이진아, 러블리즈를 특별히 더 좋아하는 러블리너스 겸 리스너 Lovelistener입니다.
가수들의 공연은 대학축제때 왔던 박지윤, 클레오, 샤크라 정도 기억나고 이후에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공연 왔던 바닐라루시(배다해) 본게 전부였을 정도로 cd구입해서 음악만 들었던거 같네요.
러블리즈도 집에서 가까운 비발디파크에 왔을때 처음 봤습니다. 화면이 아닌 실제로 춤추고 노래 부르는걸 보는 거라 기대가 컸었는데 이상하게 애들 목소리가 늘 듣던 목소리보다 톤업 돼서 들리더군요. 그런데 공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걸 보니 정상적으로 들리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그런가 하는 의문이 들어 커뮤니티에 물어 보니 딱히 명확한 답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 날씨가 추워서 공기 밀도때문에 그리 들리는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쯤에 일때문에 영동에 내려와서 지내게 되었는데 운 좋게도 영동 유원대에서 행사를 한다는 얘기가 들려 다시 한번 가게 되었습니다. 음, 또 애들 목소리가 톤업 돼서 들리더군요. 날씨가 아니라 음향장비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야외에다가 큰 행사가 아니라 장비의 한계라고 생각했습니다.
1.15 마지막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면서 기차 안에서도 감동을 극대화시키고 귀를 편안하게 하려고 러블리즈 노래는 한 곡도 안 듣고 남자보컬들 노래만 들었습니다, 콘서트장에 입장해서 공연시작 대기시간에 나오는 러블리즈 노래들을 들을때만 해도 이상 없었는데 공연 시작하고 애들 노래 시작하자 목소리가 톤업 돼서 들렸습니다. 발라드 부를때 잠시 괜찮을 때도 있었지만 특히 악기가 많아지고 고음으로 갈 수로 현상이 심해지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애들의 음색이 하나도 제대로 안들리고 톤업 현상때문에 가사도 안 들리더군요. 제가 연게에 올린 글들 보시면 거의 다 노래관련 글입니다. 제가 러블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의 80% 이상인 노래가 제대로 안 들리니 감동도 아이들 및 관객들과의 공감도 현저히 떨어져서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 하겠더군요. 설계와 장비가 야외 임시행사장과는 차원이 다른 콘서트장은 다를 줄 알았는데 이런 현상을 겪으니 충격이 좀 컸습니다. 후기들이 많이 올라와서 다들 보셨다시피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공연이였지만 저만 정말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공연이였습니다. 이건 콘서트 DVD 발매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후에 타 커뮤니에 이런 현상을 문의하니 딱 한 분이 비슷한 현상을 야외오프에서 겪었지만 콘서트때는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제가 더 예민한건지 심한거 같습니다. 그 날 콘서트장에서의 아쉬움을 보상받기 위해서 잠자기 전에 누워서 러블리즈 노래들을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Circle 1:30 수정이 파트에서 왼쪽에서 들리는 "oo웡" 혹은 "oo멍" 이라 들리는 소리를 발견했습니다. 노래의 흐름상 의도된 음향은 아닌거 같고 발견한 지금도 집중하지 않으면 안 들립 정도입니다. 다들 아셨나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edvelvet&no=1078314 이건 예전에 레드벨벳 노래 들으면서 발견한 겁니다.
오늘 완벽하게 공개될 노래들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개인적인 푸념 다를 바 없는 후기를 적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러블리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