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멧 데이먼이 나와서 욕 더 먹는 영화인거 같습니다
그가 안나왔으면 기대감이 낮아지고, 아에 안 볼 사람들이 많았을거고, 그랬으면 국내에서 흥행이 안되는 엉성한 CG와 스토리, 큰 스케일만 강조한 보통 중국 블록버스터 영화일테니깐요
뭐 장예모 감독 작품이라 조금 기대한 저 같은 사람도 있겠지만요
배경도 사막에 떠돌이 주인공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고 아무런 보상을 안 받고 떠나는 게 활을 든 카우보이 서부 영화 느낌도 납니다. 반지 시리즈의 공성전 짝퉁 느낌도 나고요(윌리엄이 레골라스인건가...)
저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게, 여자 병사들이 번지점프를 하면서 괴물들에게 창질을 하다 괴물 밥되는 것과 다음에 남자 병사들이 성벽에 수직으로 서서 싸우는 장면이더군요...
전혀 효율성도 없고, 위험하기만 한데 그냥 볼거리로만 해서 넣은 거 같은데 정말 한숨이...
전투 장면이 정말 상상 초월 할 정도로 조잡 했던 거 같습니다.
게다가 만리장성에 화약이 있는데, 처음부터 안 써서 초반 피해가 크게 입고, 총지휘관은 보초가 없어졌다는 보고를 듣고 직접 확인 하러 가다가 죽고...
총체적인 난관인 이 영화에 유일한 미덕은 중국에서 욕 많이 먹는다던 린 사령관 역의 경첨으로, 생각보다 연기를 잘 했던거 같습니다. 최소한 거기에 출연한 남자 배우들보다 눈에 띄더군요. 유덕화 형님도 다른 남자 사령관들도 거의 활약이 미진 했고요.
남들에게 절대 권유 안 할 영화이지만 중국 블록버스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벽대전만큼 기대 안하고 보라고는 할 거 같습니다
스크린 X에 대한 사견
부산행 스크린 X 일 땐 중간에 앉아서 양사이드 스크린 보느라 정신 없었는데, 그레이트 월은 스크린 X 분량도 많고 최적화 되었다는 소문에 일부러 맨뒤에 앉아서 봤지만 저에겐 전혀 메리트가 없더군요....
중앙 스크린과 양 사이드 스크린 사이의 빈 간격을 볼 때마다 집중이 안 되고 괴롭다고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사진 참조)
게다가 사이드 스크린은 제가 본 지점은 화면이 어둡고 화질도 안좋고. 벽에는 사선 무늬까지...
다시는 돈 더 주고는 스크린 X를 안 볼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