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준비하는 시험인데 오늘 1차시험 봤거든요
올해부터 도입된 과목 하나때문에 떨어졌어요
4과목인데 60점만 넘기면 패논패인 과목..그거 하나가 발목을 잡았네요

너무 허무해요 눈물도 안나고..그냥 멍하네요

여태까지 1차에서 떨어져본적 없어서 너무 안일했나봐요
그냥 어느정도 하면 붙겠지..마음 한구석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그냥 현실감이 없네요

부모님 얼굴 볼 수가 없어서 방에서 나가지도 못하고있네요..

제작년, 작년은 채점하고 바로 2차시험 준비에 정신이 없었는데
올해는 뭘 할까요 2017년이 갑자기 텅 비어버렸어요

이 시험을 계속 준비해야하나..그럼 나는 내년 가을까지도 공부를 하고있겠구나 하면 숨이 턱 막히면서도
그럼 이나이에 나에게 다른길이 남아있을까..하면 또 막막하고

시험장에서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왠지 올해는 꼭 붙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몇시간만에 다 부질없는 생각이 되었네요ㅎ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독서실에 바쳤던 내 몇년은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시 뭔가를 시작할 힘이 나한테 남아있는거 같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