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에게 할부로 선물을 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네가 휴가가 나왔다며 여행가자고 좋아할 때, 흔쾌하게
비행기 표를 예매할 수 있는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와 무드가 무르익었을 때, 서로의 집이 비었는지 눈치 보지 않고
어플을 켜고 숙박업소를 결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나가다 네가 문득 보고 '이쁘다'라고 하는 귀여운 악세사리들,
그 비싸지도 않은 악세사리들을 '그러게- 이쁘네' 하며 애써 지나치려
하지 않았으면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너에게 넘치지는 못해도
보통은 해 줄 수 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