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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2] 브라질리언 왁싱. 그리고 그 후.
게시물ID : beauty_101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볶음밥반윤떡볶
추천 : 11
조회수 : 18034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7/02/25 0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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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죄송합니다. 글재주가 매우 없음으로, 반말을 부디 이해해 주시옵소서.
그러므로 저는 조금은 더 읽기 쉽게 단순 일기형태로 작성하겠습니다.

pt 1 의 좌표는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auty&no=100641&s_no=1315005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738023

입니다.
-----




약 1주일이 지났다.
항상 뽀송, 부들부들, 그리고 신기방기한 것들은 내가 생각했던 기간보다 조금 더 오래 지속될 줄 알았다.


아니었다.
사실, 왁싱을 받은 3일 후, 거므스름하게 잔디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아. 
단점 1로 삼았던 소변방향은 요즘 많이 일관성 있게 앞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댓글의 힘이 컸다. 
커뮤니티를 처음으로 이용하는 나에게는 여러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허리를 굽히고 쌉시다.

그렇다.
나는 남자친구가 있다.
항상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섹시하지 않은 몸뚱어리 이지만 가끔은 짧은 치마에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마치 만화의 여주인공 마냥 비현실적인 '읏흥-'을 내보이고 싶은 누군가의 여자친구이자, 보통 여자이다.

하지만 예쁜 모습을 보이기도 전에 잔디가 자랐다는 것은,
그리고 그 시기가 3달도, 3주도 아닌 3일이었다는 것은,
나에게는 첫 경험의 굉장한 단점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오주미의 사춘기를 둘째치고는)

그렇다고 해서 1주일도 안된 나의 소중이를 또한번의 왁싱으로 아프게 할 수는 없었다. 
사실 1주일에 한번 하는 후기는 본 적도 없으며, 그럴 돈도 없었다. 나에게는 큰 돈이었다.
그렇다고 셀프 왁싱을 할 준비물이 당장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트위저를 쓰기로 했다. 으흐억.


내 트위저는, 매우 좋다.
아버지께서 일본에서 직접 사오신 것이라고 한다.
원래는 아버지 귓털 뽑아드리는 용도로만 쓰였는데. 
이 불쌍한 트위저는 오늘날 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
내가 감사해야 하는건지, 트위저가 감사해야 하는건지.


술을 먹었다.
물론 아픔을 참으려 마신건 아니다.
먹었기 때문에 용기가 나는 것이지.

아프다.
매우.

눈이 돌아간다.
나는 유연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을 하긴 하지만, 유연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참는다.
돈을 생각한다.


약 2/3 를 제거한 것 같다.
그래도 있다. 많다.
하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다. 
그만두고 싶다. 


하지만 그만둘 수는 없었다. (ft. 에미넴-lose yourself 중 'you only get one shot, do not miss your chance to blow')

결국 내 돌아가는 눈에 보이는 잔디는 거의 다 뽑았다.


이 일을 1주일에 한번 해야하는건지 아직 모르겠다.
그냥 비싼 돈을 주고 '으흐으어어억'을 견뎌야 하는지.
아니면 왁싱 재료를 사서 직접 눈물을 머금고 해야하는 것인지.
아직도 판단이 잘 서질 않는다.


2017년, 29세의 나는,
아직 내 주량도 잘 모르고,
내 피부타입도 모르고,
어떤 화장품을 쓸지도 잘 몰라서
뷰게에 많은 도움을 받지만.
이 후기는 설마. 혹시 나같이 털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쓴다.


털이 많으면,
3주 또는 한달에 한번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이 잔디들을 참는것인가 싶다.


읽어주신 오유인들의 시간에 감사하며. 20000. 
꾸벅.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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