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빨래를 했어.. 너와 헤어진 후 처음이야.. 널 잡으러 가려 썻던 연차들이 특근이 되어서..널 잡으러 가서 네게 옮은 감기 몸살도 겹쳐.. 아니..그냥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겹쳐 2주이상 빨래도 청소도 못하고있었어.
오늘 처음 빨래를 했어. 수건도 양말도 모두 동이 났거든.. 어쩔수 없이 빨래를 했어.. 방도 치워야지.. 근데 못하겠어.. 아무것도 의욕이 안나. 이렇게 더러운방도 처음이고 이렇게 아픈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아프면서도 꾸역꾸역 일한것도 처음이고.. 너와 헤어진것도 처음이야. 그게 제일 힘들구나. 네가 돌아와 준다면 다시 당당하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신감 넘치고 겸손하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돌아 갈 수 있겠지. 당연히 돌아가 지겠지.. 근데 네가 오지 않는다.. 네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