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해서 글을 쓰게되네요.
경선후보 토론 좋습니다. 많이 할 수록 좋은것도 알고있고, 많이 노출될 수록 좋은것도 알고 있어요. 우리는 대선에서 이길 후보를 찾기위해서 경선을 치루는것이지 질 후보를 찾기위해서 경선을 치루는게 아니니깐요. 토론 자체에는 충분히 동의해요. 아마 여기에 반대하시는 분들은 얼마 없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기를 좀 따져보자고요. 지금 탄핵인용되었습니까? 왜 굳이 탄핵전에 경선토론을 시작해야하는거죠? 국민의 알권리 좋습니다. 그런데 토론하면서 탄핵에서 시선분산되면 그거 어떻게 할껀가요? 우리는 지금 반반가능성을 열고 싸우고 있는게 아니라, 헌법재판관중 6명이 인용을해야 탄핵이 인용이 되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감이 안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수치로 환산해보겠습니다. 현재 탄핵인용은 헌법재판관의 전체 인원의 75%가 인용판단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기각의견이 만약 25%를 넘는 사태가 나오면 탄핵은 나가리가 되는거에요. 이 숫자를 보고도 위기감이 안느껴지시나요? 우린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어야해요. 담담하게 불구경할때가 아니라는겁니다.
탄핵을 방패로 토론을 안한다고요? 이 무슨 말장난입니까? 탄핵인용없이 조기대선이 있을 수 있나요? 사람들이 눈에 불을키고 탄핵판결을 감시하고 있어야할 마당에, 왜 시선분산이 확실시되는 경선토론을 열어야하는거죠? 누구좋으라고요? 박근혜 및 부역자들 좋으라고요?
저는 이 시기에 굳이 토론회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이해가되지 않습니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대선까지 남은 기간 짧은건 맞아요. 바쁘겠죠. 다들 정신없이 달릴껍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안하고 탄핵하라고 광장에 나가서 촛불드셨습니까? 아니면 탄핵이 될꺼라고 100%확신하고 토론회 하자고 하는겁니까?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촛불집회 없었으면 탄핵도 없었고, 특검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촛불집회는 국민들이 이나라 적폐세력에 가지는 감시의 상징이죠. 그런데 그 감시가 분산되고, 적폐세력이 그것을 눈치챈다면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 지금도 저렇게 온갖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저들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는 저들이 정말 가만히 있을꺼라고 생각합니까? 토론에 대한 주장은 탄핵이 인용된 후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탄핵은 지금 물건너가면 끝입니다. 그런 상황을 정말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