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던 삼촌이 이해가 안됐다.
그리고 나 역시 20살이 되고 처음 맥주를 마셨을때... 이 쓴 것을 왜 마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군대를 가고 22살이 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23살, 24살 그리고 20대 중반이 지나서 ... 어느덧 이제는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는 횟수가 작아지는 날이 되었을때...
어느 순간 맥주를 찾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 씁쓸함이 특유의 맛이 됐고
그리고 그 씁쓸함 뒤에 숨어있는 향을 알게 됐고 그리고 맛도 알게 됐다...
어느 순간 나도 어른이 됐다...
맥주가 맛있어졌고 그리고 퇴근 길에 홀짝홀짝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
그런 한잔으로 하루를 위로 받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