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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게시물ID : emigration_25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chist
추천 : 5
조회수 : 166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2/24 11:22:49
 
 
어쩌다 운이좋게도 한국에서 어여쁜 캐나다 와이프를 만나 알콩달콩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32살 아재입니다.
 
그동안 글을 쓸까말까 엄청 고민했네요.
 
하는일이 3d 그래픽 쪽 일이다보니 제 인생에서 '영어는 절대없을것이다.' 라는 마인드로 살아왔는데
 
영어는 쥐뿔 못하는것이 어쩌다보니 캐나다 여자를 만나서 결국 이민까지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사람인생 참 알수 없는듯 하네요 ㅎㅎ
 
거두절미하고 ...
 
현재 초청비자로 영주권은 따놓은 상태이고 1년 동안 처가집에 얹혀살면서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생각힙니다.
 
이제 6월을 출국월로 잡아 놓고 있는데...아무생각이 없었다가 이제 다가오는것을 느끼니 마음이 불안불안 싱숭생숭..
 
과연 가서 잘 살수 있을까... 영어도 잘 못하는데 내가 하던일을 가서 계속할 수 있을까....이런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차고....
 
영어만 정말 잘했다면 아무걱정없이 도전의식 으로 부딪혔을텐데 솔직히 지금은 너무 무섭기만 하네요.
 
지금도 물론 영어공부는 하고 있긴하지만 생각보다 실력이 느는것 같지도 않아 불안한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물론 와이프를 처음만날때와 비교해보면 장족의 발전을 이뤘지만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하게 되었음)
 
업무적으로 필요한 수준이 되려면 몇년이 걸릴까 생각해보면 깜깜합니다 ㅎㅎ
 
다른사람에 비해서 엄청나게 행운인 케이스 일지도 모르겠지만.. 반대로 모든걸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 생각하니 두려움이 많네요.
 
뭐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서 쌓아놓은게 많은것도 아니지만...
 
최소한 같은 직종에서 한국의 열악한 근로환경이 그만큼 떨쳐내고 싶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월 근무 250시간 이상...연봉은 2천 미만...)
 
하는일이 건축 및 인테리어 cg이고 그 분야에선 이제 어디가서 밀리진 않을 자신은 있습니다.
 
다행히 캐나다에선 이쪽 직종이 그렇게 박하진 않은 직종인 것 같더군요..그래서 더더욱 결심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하지만 역시 영어...)
 
더불어 처가집의 존재가 저에게 큰 위안이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폐를 끼치는건 싫어서 최소한의 도움만 받고 살 계획입니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기만했네요.
 
캐나다 이민에 관해서 조언을 주신다면 참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셨던 분이라면 마음의 위안도 강하게 받을 수 있겠네요.
 
세인트 존으로 가고 후에 핼리팩스 쪽으로 갈 계획인데 그 부분에 관해서도 조언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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