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좋아해서 결혼한지 이제 한달 되어가는 새댁입니다. 아까 신랑과 통화하다가 충격 먹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저희는 맞벌이부부로 남편은 하루 꼬박 일하고 이틀 쉬는 사이클이고 저는 주중에 하루, 일요일 이렇게 쉬는 주 5일 입니다. 남편은 근 5년넘게 일하고 있는 곳에서 일하고 저는 3교대근무하다 결혼하면서 상근직을 남편이 원해 하던일과는 딴 일을 해 배우면서 일하느냐 항상 긴장중이고요. 월급은 비슷비슷합니다. 제가 퇴근하면서 밥이랑 야식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주말이면 밀린빨래랑 청소랑 다 하고 신랑이 먹고싶다는 반찬위주로 직접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오늘 욱 했네요. 제가 아침부터 일어나서 아침 먹이고 도시락까지 다 싸서 출근시키고 집 청소랑 재활용이랑 빨래랑 주방 정리도 다 하고 낮잠잤어요...전 잠이 많은 편이고 취미라 할꺼도 없어 특별한 일 없으면 자면서 충전하거든요. 낮잠 자고 밤에도 잘 잘정도로 잠이 많습니다. 근데 남편은 제가 낮잠자는게 불만이였나봐요. 아까 전화로 하루 8시간 이상자면 벌금을 내자는 겁니다. 차라리 그시간에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하라면서요. 낮잠 잘 시간에 자기 와이셔츠나 다리라면서 그러더군요. 근데 저희 친정은 남자가 다림질 해요. 각자입을 옷은 각자가 하자는 주의라서 전 제옷도 안다려 입어요. 자기는 쉬는 날 새벽까지 게임하고 저 일어날때 자서 저 퇴근할때 일어나요. 제가 새벽 6시에 출근해서 오후 3시에 퇴근하거든요. 퇴근해서 깨우면 배고프다고 하면 간단하게 간식이라도 해서 먹이고 저녁 먹여요. 본인 점심도 차려먹기 싫다고 저보고 점심 먹지말고 퇴근하라는 사람입니다. 본인 생활에 맞추라는 얘기죠? 집안일도 어쩌다 한번하면 온갖생색은 다 냅니다. 원래 결혼전에는 맞벌이니까 자기가 청소랑 빨래 설거지 다 할테니 밥만 하라던 사람 어디갔나요? 하나하나 나열하면 치사해질꺼같아서 쓰기도 뭐하네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지만 대부분의 여자는 하면 후회같네요...그리고 하시더라도 공평 운운하면서 반반하지는 마세요. 어차피 공평한건 없더라고요. 똑같이 부담하고 돈 벌어와도 일은 여자가 다 하게 됩디다... 낮잠 벌금으로 충격받아서 이렇게 글 쓰니 좀 풀리네요...